삼성·LG전자, 글로시장 공략 조직개편…"공격적이네"

입력 2011-12-1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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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LED 합병' 시너지...LG전자 '제품 개발' 주력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12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인 내용으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이달 초 의사 결정의 효율화를 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전자도 이번 주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할 계획이다.

◇삼성, 권오현 부회장-최지성 부회장 '투톱' 체제= 삼성전자는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사업총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부품과 세트(완제품) 양 축에서 '투톱' 체제를 이루게 됐다.

이에 따라 곧 단행될 조직개편에서는 전체적으로 두 명의 부회장이 독립된 형태로 각각의 사업을 끌고 가는 체제가 한층 공고해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에서는 흡수합병이 확실시되는 삼성LED가 어떤 형태로 삼성전자에 위치하게 될 것인가가 핵심 관심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삼성LED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해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DS총괄 산하에 사업부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부회장이 이끄는 메모리, 시스템LSI,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된 DS총괄에 'LED 사업부'가 추가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 DS총괄에 LED 전 공정(에피웨이퍼·칩) 사업을 이관하고, 생활가전사업부에 조명사업을 각각 이관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합병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이 반영될지도 관심거리다.

SMD는 삼성전자와 삼성SDI[006400]가 각각 해오던 소형 LCD사업을 통합했지만,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다시 합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 부회장이 총괄하게 되는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정보기술(IT)솔루션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무선사업부 등 완제품 부문에서는 무선사업부의 조직개편에 변화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태블릿PC, 피처폰 등 기기별 중심의 구별을 없애고, 첨단 및 보급형 제품군으로 재편이 예상된다. 첨단 제품군은 갤럭시S2, 갤럭시노트 등 고급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보급형 제품군은 보급형 스마트폰과 피처폰 등을 전담한다.

보급형 스마트폰을 피처폰과 묶어 유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LG, "부진씻자"…제품개발 주력 재편 = LG전자 역시 올해 부진을 떨쳐내고 내년 도약을 이뤄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재편을 통한 정비에 나섰다. 이전에는 없었던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를 신설해 LG디스플레이 김종식 사장에게 맡겼다.

이는 생산·품질·구매 등 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책임자를 두고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에서다. LG 측은 "특히 생산과 구매 사이의 효율적인 연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스마트폰 시장 대응 실패로 꼽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IT 시장 변화를 섬세하게 읽어내고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R&D·전략기획·상품기획 등의 조직을 강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우선 'LTE폰'을 앞세워 실적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MC(모바일컴뮤니케이션)사업본부 아래 '상품기획센터'를 신설했다. 이는 고객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개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 수립 등을 전담한다.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에서도 LCD와 PDP 조직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TV부문 제품개발 그룹을 신설해 고급형 TV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해외부문 조직개편도 이어졌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지역을 제외한 해외 지역대표를 개별 법인체제로 전환,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 시장에서 신속하고 유연한 의사 결정을 통해 지배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국내 파견 인력을 지속적으로 줄여가는 대신 현지 인력을 보강해 시장 적응력을 키워갈 방침이다. LG관계자는 "올해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내년은 회사에 매우 중요한 해"라며 "제품 경쟁력 강화에 최적화된 조직을 갖춰 부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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