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도 상징적인 코엑스(무역센터)점 리뉴얼 오픈을 앞두는 등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백화점업계가 신규출점 대신 리뉴얼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점포 입지 확보가 어렵고 점포당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드는 신규출점에 비해 리뉴얼이 경제적으로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9월 새롭게 재단장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전년보다 18.7% 신장한 1조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국내 백화점 사상 2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 올해 4월 리뉴얼 오픈한 인천점도 전년대비 매출 신장률이 30%대를 기록하며 전국 단위의 백화점 매출 비교에서도 10위권에서 6위로 4단계나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소공동 본점을 포함해 잠실점, 분산본점, 롯데스퀘어 등 9개 점포가 내년 상반기 리뉴얼 오픈한다. 본점은 식품관을 전면 교체하는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중이다. 기존 식품관을 리뉴얼한 ‘도심형 프리미엄 슈퍼’를 선보이겠다는 것으로 지난 2004년 이후 7만에 새롭게 재단장한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내년에 리뉴얼 오픈을 통해 영업면적이 약 4% 이상 늘어나는 만큼 기존점 성장률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내년에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코엑스점은 현대백화점 13개 점포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점포다. 내년 9월 리뉴얼 오픈하게 되면 2개층인 명품·수입 의류 매장이 3개층으로 확대되는 등 영업면적이 5만1480㎡(1만5600평)로 52.2%(5350평)나 늘어나게 된다.
울산점도 영업면적이 6600㎡(2000평)로 22% 확대되며 명품과 수입 의류 매장이 대거 확충된다. 현대백화점도 코엑스점과 울산점을 합해 내년 하반기 기존점 성장률이 최대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롯데백화점 9개점의 리뉴얼이 완료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