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한파에 12월 증시도 ‘꽁꽁’

입력 2011-11-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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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국내증시는 유럽문제에 ‘일희일비’하는 모습이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리스크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것.

문제는 다음달에도 국내 증시는 여전히 ‘유럽영향권’내에서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미국 연말 쇼핑시즌 모멘텀 등이 일부 하방경직성을 높여주면서 전저점을 깨고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나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로존 리스크가 진정되기보다는 확산되고 있고, 프랑스 등 주요 증시의 전저점 테스트 우려가 커졌다”며 “현재 유로존 내 채권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문제”고 설명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ECB 채권매입이나 유로본드 등 정책기조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벨기에, 이태리, 스페인 등의 국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유럽의 유동성 위축으로 한국 관련 이머징투자펀드에서도 자금유출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수급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대외악재에 계절적인 요인까지 겹친데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12월은 보통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달이라는 점을 감안했을때 단순히 수급으로 보면 12월 코스피지수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도“미국의 단기 채권 만기가 증가하면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의 채권 만기가 돌아오고, 이를 간파한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넘게 순매도한 데 이어 다음달에도 매도 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2월에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강화되면서 `전약후강`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공조를 통한 합의마련 및 시행까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이어 “다음달 다중 박스권의 진통 구간이 나타나겠지만 코스피지수 1800선 이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1900선 이상에선 매수를 자제하거나 혹은 비중을 축소하는 단순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 팀장은 “꼭 주식을 사야 한다면 11월 중·소형주 대비 부진했던 대형주가 좋다”며“유럽 유동성 위기가 해소되면서 반등장이 오면 대형주가 좀 더 민감하게 상승할 수 있고 유럽 유동성 위기가 이어진다면 11월 대형주 상승률을 웃돌았던 중·소형주가 더 급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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