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1등이 뭐길래?'...고3, 어머니 살해 후 시신 방치

입력 2011-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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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성적을 강요하는 어머니를 살해 후 시신이 썩을 때까지 방치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4일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A(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3월13일 오전 11시께 광진구의 아파트 자택에서 부엌에 놓인 흉기로 어머니 B(51)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한 뒤 8개월간 시신을 숨겨둔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어머니 B씨는 "전국 1등을 해야 한다. 꼭 서울대 법대를 가야한다"며 자주 폭력을 휘둘렀고 아들의 성적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밥을 안주거나 잠을 못자게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군은 모의고사에서 4천등 이내에 들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지만 어머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성적표를 위조해 보여줬던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안방에 있는 시신이 부패해 냄새가 나기 시작하자 문틈을 공업용 본드로 밀폐하기까지 했지만, 5년 전 가출했다가 최근 집에 들른 아버지가 이상한 악취를 느끼고 경찰에 신고해 결국 범행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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