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상 류성룡 후손…한국 防産 개척

입력 2011-10-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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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문가를 찾아서]⑩류진 풍산그룹 회장 가문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명재상인 서애 류성룡 선생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는 풍산 류씨 가문은 재계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류 선생의 13대손으로 아버지인 고 류찬우 선대회장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풍산그룹은 류성룡의 후손답게“선조에 누가 되는 일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류 창업주의 확고한 인생관을 2세 경영인 류진 회장에게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는 한국 방위 산업을 개척한 공로자다. 유비무환과 자주국방이라는 방위산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는 바로 서애선생의 가르침이자 영향에 따른 것이다.지난 6월에는 이같은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조폐공사에서 류 창업주를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친 고려 최후의 명장 최영과 더불어 인물메달이 출시되기도 했다.

그는 1941년 대구공립직업학교를 졸업해 1968년 구리 가공공업체인 풍산금속을 세웠다. 1970년에는 경제공업화를 위한 5대 핵심사업체의 하나로 지정돼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방위산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소구경탄·박격포탄·직사포탄을 개발하는 등 군에서 쓰이는 전 품종을 생산해 95%의 국산화하는 성과를 냈다.

1992년에는 동제품 수출증대를 위해 미국 현지법인인 PMX 인더스트리를 설립, 세계시장으로 공급처를 확대했다. PMX는 한 때 류 창업주의 장남인 류청 씨가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류 창업주는 병산교육재단을 만들어 고향인 경북 풍산에 풍산중·고등학교를 세우는 등 후학양성에도 힘썼다. 류성룡 선생이 가르침을 전수하던 병산서원 일대 땅을 기증하기도 했다.

류 창업주의 2남2녀중 차남인 류진 회장은 일본에서 아메리칸고를 졸업해 일본어가 능통하다. 이후 그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다트머스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수료했다. 덕분에 영어 회화도 수준급 실력을 자랑한다. 류 회장은 미국의 정재계에 인맥이 넓은 소위 ‘미국통’ 이어서 김대중·노무현 정권시절 방미 수행에 큰 역할을 했다. 풍산금속공업에는 1982년 입사해 1996년 풍산그룹 대표이사 사장직을 지냈으며 부친이 숙환으로 별세한 이듬해인 2000년 4월 그룹회장직에 올랐다. 현재 아시아·태평양기업인자문기구 한국위원과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직도 함께 맡고 있다.

류 회장은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딸과 혼인했다. 부인인 노혜경씨는 미국 스탠퍼드 법대 출신이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이들 부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주례로 서울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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