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줄기세포로 반려동물 치료…건국대 벤처 설립

입력 2011-10-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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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지방조직의 줄기세포를 분리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난치성 질병을 치료하는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구축됐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26일 실험실 창업 벤처기업인 KKBT(Konkuk Biotech)와 ‘동물 줄기세포 치료·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역 동물병원과 연계해 동물 줄기세포를 이용한 반려동물 질병 치료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센터는 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하고 치료하는데 까지 총 3시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생체의 지방조직 내에 분포하는 것으로 단위 용적당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1000배 이상 많이 분포돼 있으며 뼈, 연골, 근육, 심근, 신경, 간, 췌장, 혈관 등 여러 가지 기관조직으로 분화가 가능한 다능성 세포(pluripotential cell)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직접 이식하거나 배양 증식해 이식할 수도 있어 이를 정제하기 위해 필요한 지방조직 채취도 골수유래 줄기세포보다 간편하다. 또 환자의 자가 지방조직으로부터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해 이식하기 때문에 윤리성에서 자유로우며 제조의 용이성 및 안전성은 물론 치료 후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 없이 난치성 질병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지역동물병원에서 줄기세포에 의존한 치료가 적합한 것으로 진단된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지방조직을 채취해 연구센터로 의뢰하면 연구센터에서는 동물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분리 정제해 정밀검사로 확인된 정보와 치료기술을 해당 동물병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해당 동물의 줄기세포 중 일부를 반영구적으로 보관했다가 이 반려동물이 향후 재발 또는 다른 난치성질병에 걸렸을 경우 보관된 줄기세포를 배양해 재차 이식할 수 있도록 하는 줄기세포 은행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특히 개와 고양이 및 말을 대상으로 하는 줄기세포 치료과정 및 결과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 이를 통해 사람의 줄기세포 치료 연구에 대한 전 임상실험의 모델을 확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병현 교수는 “반려동물의 퇴행성 질병인 관절염, 척추손상, 인대손상, 뇌경색, 심근경색, 근위축, 자가면역 질환, 간부전, 신부전, 당뇨병 등에 대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기술을 임상수의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얻는 노하우와 자료를 기초학문전공 분야 연구진과 공유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함으로써 줄기세포 치료의 효율적 연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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