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거대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했다

입력 2011-10-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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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금융과 투자에서 저축까지 확대, 생보업계 판도변화 예고

현대차그룹의 금융사업이 확대된다. 그룹측은 소비금융(현대캐피탈)과 투자(HMC투자증권)에 이어 녹십자생명 인수로 인한 저축분야까지 영토를 넓히며 거대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21일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녹십자홀딩스가 보유한 녹십자생명 지분 93.6%(보통주 기준) 가운데 37.4%를 인수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56.2%의 지분은 기아차와 현대커머셜이 양분해 각각 28.1%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그룹측은 이날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인수적격 심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보통주 93.6% 가운데 먼저 90.7%의 지분을 매입하고 녹십자홀딩스의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2.9%를 추가매입한다고 밝혔다.

그룹측은 올 연말까지 실사를 통해 약 2283억원으로 알려진 인수가격을 최종 확정한 후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녹십자생명 인수를 통해 할부금융과 카드 등 금융소비(현대캐피탈) 분야에 투자(HMC 투자증권)와 저축(녹십자생명)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금융사업 포트폴리오가 완성돼게되면 상호 시너지를 통해 금융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녹십자생명 인수로 인해 자동차 할부금융 기반을 강화하고 자동차 고객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전략도 담고 있다.

한편 녹십자생명은 녹십자그룹이 2003년 7월 대신생명을 인수해 설립한 생명보험 회사다. 총자산은 3조원 수준으로 23개 생명보험사 중 자산기준 17위 수준의 중소형 보험사다. 녹십자생명을 현대차그룹측에 매각한 녹십자홀딩스는 향후 보험 사업을 철수하고 제약 사업에만 전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증권업에 진출하는 등 금융업에 관심이 많아 보험 사업에 뛰어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등장으로 생보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대주주 적격성 심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녹십자생명의 회사명칭도 변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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