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월가 시위, 여의도 상륙…“금융자본 탐욕은 전세계 문제”

입력 2011-10-15 16:11 수정 2011-10-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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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80여개국 900개 이상 도시에서 동시에 ‘반(反) 월가’ 시위가 열리고 있는 15일 오후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가면을 쓴 한 참가자가 피켓을 들고 집회를 벌이고 있다. 노진환기자(myfixer@etoday.co.kr)
미국에서 금융권의 탐욕을 규탄하며 시작된 ‘반월가 시위’가 15일 굵은 빗줄기가 내리는 악천후에도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한국판 반월가 시위에는 저축은행 피해자를 비롯 대학생, 외국인, 시민단체 등 300여명이 모였다. 특히 참가자 중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집회에 참가한 유학생 짐 토미는 “이번 시위는 서울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동시에 열리는 의미있는 행사”라며 “금융자본의 탐욕은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자본이 국경없이 움직이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지구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등록금 쫌…’이란 팻말을 들고 있던 대학생 김민지(22)씨는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대출을 받지 않으면 낼 수 없는데 이 와중에 (대출)금리까지 높여 생활이 어렵다”며 집회 참가 이유를 설명했다

김 씨는 “금융위기의 책임자들이 금리로 배를 불리는 반면 서민들은 이 같은 이익 구조에서 소외돼 있다”고 강조했다.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부산저축은행 피해자인 김옥주씨는 “저축은행 부실 사태는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해결되지 못했다”며 “부실을 눈감은 정부, 저축은행 대주주 등이 한통속이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여의도를 점령하라’, ‘부자감세 중단하고 서민복지 쟁취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오후 6시30분에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 등과 함께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금융자본 규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결찰 측에서는 서울광장 집회를 금지한 상태여서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반월가 시위는 전세계 80여국, 900여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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