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호 세정그룹 회장, “올해 1조 넘어 2015년 2조 간다”

입력 2011-10-06 17:57 수정 2011-10-0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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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공들인 헤리토리 중장년층까지 섭렵…글로벌 공략도 본격화

“장인의 혼이 담겨있는 정직한 제품으로 2조원 토종 패션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1974년 인디안을 론칭하며 등장한 세정은 올해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이랜드 등 대기업 패션회사들만 가입한 ‘1조 클럽’에 순수 토종 패션업체 세정이 포함된 것이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28세 청년사업가에서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대한민국 1세대 패션 경영자인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65세)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박 회장은 6일 오후 5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신규 브랜드 헤리토리 론칭 행사에서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15년에는 2조원의 기업으로 우뚝서겠다”며 “헤리토리 론칭은 매출 2조원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파워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74년 세정그룹의 모태가 된 동춘섬유공업사를 설립하며 등장한 세정은 현재 남성복 인디안, 여성복 올리비아로렌 등을 비롯해 앤섬, 센터폴, 크리스 크리스티 등 총 13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세정의 대표 브랜드 인디안은 1987년 매출 1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대리점 체제로 전환한 이후 7년 만에 전국에 23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988년 도매상을 상대로 하는 영업에서 직접 소비자와 거래하는 전문 대리점 체제로 인디안의 유통 변화를 시도한 박 회장의 혜안이 통한 것이다.

지난 2009년 론칭한 올리비아로렌도 선보인지 1년 6개월만에 1000억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는 2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보인 헤리토리는 세정이 2년간의 공을 들인 브리티시 클래식 캐주얼이다. 빈폴 등이 장악한 국내 트래디셔널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 각지를 돌며 전문가에 의견을 구해 콘셉트를 잡았다.

박 회장은 “세정만이 보유한 가두점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와 시스템을 통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파워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매장 인테리어 등 대리점과 가두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헤리토리는 캐주얼 라인’ ‘스포츠 라인’ ‘비즈니스 캐주얼 라인’ ‘시크 트래디셔널 라인’ 등 총 네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에 60개 매장을 오픈하고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5년까지 총 200개 매장에 1600억원 매출 달성을 통해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목표다.

세정은 현재 1200여개의 가두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을 9개의 상권으로 나눠 선진화된 시스템을 보유, 헤리티지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박 회장은 “헤리토리 론칭을 계기로 사업을 보다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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