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내리고 정원 줄이고…대출제한 대학 자구책 부심

입력 2011-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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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예술대·목원대 등 정부로부터 학자금 대출 제한 명단에 포함된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정원을 감축하는 등 자구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들 대학으로서는 정부가 제시한 기준을 충족시키기에 앞서 당장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서 타격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재학생 충원율은 부실대 판정 지표 가운데 비중 4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로 신입생을 제대로 뽑지 못해 재학생 충원율이 떨어지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추계예대는 5일 내년부터 등록금을 10% 인하하고 재학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이번 학기부터 15%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은 우선 이번 대출제한 조치 때문에 학비를 마련하기 어려워진 학생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늘어난 장학금과 별도로 ‘보전장학금’을 주거나 학교가 보증을 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구제책이 논의되고 있다.

추계예대는 2014년까지 장학금 확충과 전임교원 확보 등 직접교육비로 80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관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순수예술 대학의 교육 환경을 외부에 알리고 장학기금이나 학교발전기금 등의 형태로 외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추계예대와 마찬가지로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포함된 대전 목원대는 재학생과 신입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100억원대인 장학금외에 추가로 57억여 원을 확보해 신입생 또는 대출이 시급한 학생에게 우선 집행하기로 했다.

학교의 위기를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대학 재직자 측에서도 지난달 27일 노조 총회를 열고 임금 총액의 5%를 법인 전입금으로 기부해 재원에 보태는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이를 통해 연간 3억원 가량을 기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입학 하기만 해도 200만원을 주는 학교도 있다. 경남 진주의 한국국제대학교는 모든 신입생들에게 ‘입학성공 장학금’으로 연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 김포대는 장학금을 위한 예산 11억을 추가로 마련해 1664명의 신입생 중 41.7%에 장학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의 지표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강원 강릉의 관동대학교의 경우 취업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마련해 취업률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동시에 학과별 경쟁력 평가를 통한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실시해 2015년까지 정원의 20%를 감축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나섰다.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도 신입생 정원을 10% 감축하고 연내에 전임 교원 40여 명을 충원하기로 하는 등 쇄신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신입생 416명 감축은 3~5개 학과를 폐쇄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김제의 벽성대학는 신입생 정원을 830명에서 600명 선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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