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보는 증시 전망】“추가 하락 ” vs “미니랠리”

입력 2011-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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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바마 경기부양책 ‘분수령’…낙폭 과대주 ‘주목’

국내증시의 향후 흐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중론자들은 미국의 경기지표 악화와 유로존 국채 만기 부담으로 인해 지수의 추가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면 긍정론자들은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에 당분간 안도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며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2170선을 넘어서던 코스피지수는 한달만에 13% 이상 급락하며 1일 현재 1880선으로 내려섰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1700선까지 밀려났던 지난달 9일과 비교하면 10% 이상 낙폭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장중 50포인트가 넘는 변동성을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다.

문제는 미국이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나타내주는 ISM제조업지수가 기준치인 50을 하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재확산 되고 있다.

교보증권 송상훈 리서치센터장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한 시계가 악화되면서 이번주 발표될 8월 ISM제조업지수의 기준치 하회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기지표 둔화로 인해 지수의 상승추세는 꺾일 수 있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가격매력이 부각되면서 1700선은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9월에 유로존 국채 만기가 집중돼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남유럽 국가의 국채 중 80%가 이탈리아 몫이다. 특히 15일에만 221억9500만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의 만기가 도래한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만기, 미국의 경제지표 등 해결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긍정론자들은 대부분의 악재가 증시에 선반영된 가운데 글로벌 정책 공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는 당분간 안도랠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오는 8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환 하나대투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발표되는 미국의 8월 고용 통계가 전월대비 증가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블딥을 우려할 만큼 경색된 상황은 아니다”라며 “오바마의 경기 부양책 마련에 안도랠리가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국내증시가 20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당분간은 미국과 유럽에서 예정된 대형 이벤트들을 확인하면서 단기적인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에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 이탈리아의 국채 만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많아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급락장에서 낙폭이 컸던 대형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낙폭이 컸던 대형주가 반대로 수습 국면의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며 “자동차, 화학 업종이 유망하며 인플레이션이 안정되면 기계 업종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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