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사임에 亞 IT업계 희비 갈려

입력 2011-08-2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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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기회 vs 부품 공급 대만업체 위기

애플을 이끌었던 혁신적인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사임한 것이 아시아의 정보기술(IT)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잡스 사임으로 경쟁업체인 한국의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경쟁사들이 잡스의 사임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와 아이폰, 아이팟 터치 등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부품을 공급하는 등 일부 경쟁사들은 협력업체 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잡스의 사임은 이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 이날 대만의 HTC는 1.4% 올랐고 삼성전자는 2.4%, LG전자는 1.3%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던 대만의 협력업체들은 애플이 장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지않을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업체들이 잡스의 사임으로 애플의 혁신적 신제품 개발 에너지가 소진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한다고 지적한다.

애플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대만업체 윈텍과 중국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팍스콘의 모회사 홍해는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잡스의 사임 발표 다음날 윈텍의 주가는 6.9%, 홍해 주가는 4.6%가 하락졌다.

중국 상하이 레드테크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클렌데닌 이사는 “잡스의 사임 이후 애플이 혁신적인 기업으로 계속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잡스가 애플의 이사회 의장을 계속 맡는데다 애플의 제품 생산계획도 내년분까지 마련돼 있기 때문에 애플이 흔들릴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아시아의 부품 공급업체들은 애플이 내년에 출시되는 3세대 아이패드 생산을 위해 부품 주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잡스가 직접 지명한 후계자 팀 쿡은 애플의 부품 공급라인을 직접 구축하고 관리해온 인물이기 때문에 협력업체와의 관계도 이전처럼 공고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증권의 버디 루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조직이 잘 구축돼 있다”며 “잡스가 중요한 결정에 관여하고 쿡과의 조합으로 애플을 여전히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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