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트렌드] “금단의 섬이 열린다”...美 부자들은 지금 쿠바로 간다

입력 2011-08-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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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완화에 쿠바 여행 관심 커져 단체 관광 통해 쿠바 합법적 방문 가능...카리브해의 이국적 정취 물씬

▲미국 정부가 최근 단체 관광 허용 등 쿠바 여행 금지조치를 대폭 완화하면서 쿠바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쿠바 수도 아바나 전경. (블룸버그)

쿠바가 ‘꿈의 휴양지’로 뜨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근에 쿠바 여행 금지조치를 완화하면서 쿠바 여행을 준비하는 부자들이 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쿠바로의 교육 또는 문화탐방을 목적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재도입하는 법안을 지난 6월 통과시켰다.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마련된 이 법안은 미국과 쿠바, 양국 민간인들의 교류 활성화로 쿠바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법안 통과로 미국인들은 쿠바 여행을 애타게 바래왔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에는 기자와 교수 등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쿠바 여행이 가능했으나 이번에는 규제가 더욱 완화됐다.

미국인들은 특별한 자격 조건이 없어도 재무부의 쿠바 여행 프로그램 허가를 받은 여행사를 통해 단체 관광으로 쿠바 여행을 합법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쿠바는 온화한 기후와 카리브해의 아름다운 해변,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이국적인 건축물 등으로 전세계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쿠바는 지난 1959년 혁명 이전에 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였으며 쿠바 수도 아바나는 ‘중미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릴 정도로 화려함을 뽐냈다.

미국의 대표적 럭셔리 여행업체 애버크롬비앤켄트(A&K)는 지난달 ‘쿠바, 금단의 섬’이라는 테마 여행상품을 내놓았다.

이 여행상품은 총 11일 일정이며 비용은 1인당 최소 4325달러(약 454만원)에 달한다.

관광객들은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아바나 구시가지와 항구도시 마탄사스, 카리브해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트리나디드 등 쿠바의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아울러 여행 기간 동안 관광객들은 윈스턴 처칠 영국 수상과 미국의 국민가수이자 명배우였던 프랭크 시나트라가 투숙했던 80여년 역사의 유서 깊은 쿠바 내셔널 호텔 등 최고급 호텔에 머물게 된다.

‘노인과 바다’의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머물렀던 쿠바 별장을 방문하고 살사댄싱을 배우며 쿠바의 유명한 칵테일인 모히토를 즐기는 등 쿠바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 체험은 실로 다양하다.

A&K의 파멜라 라서스 대변인은 “쿠바 여행상품을 내놓자 마자 곳곳에서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첫 여행을 시작으로 더욱 더 다양한 일정과 계획을 갖춘 쿠바 여행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전문 여행사인 인사이트쿠바의 톰 포퍼 이사는 “내년에 총 135회의 쿠바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대다수 미국인들은 지난 50여년 동안 금단의 섬이었던 쿠바 여행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덴버주에서 변호사를 지냈던 79세의 로버트 케슬러는 “아내와 함께 지난 1959년 쿠바를 방문하려 했으나 피델 카스트로의 군대가 아바나 공항을 점령했다는 소식에 비행기가 회항했다”면서 “오랜 시간이 걸려 다시 쿠바 방문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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