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침수대란·교통대란' 산업계 초비상

입력 2011-07-28 10:53 수정 2011-07-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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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폭우' 발만 동동 구른 수도권…은행 점포 70곳 침수·농수산물 수급 비상

▲3일간의 폭우로 수도권이 완전 마비됐다. 버티지 못한 소양강·팔당댐은 물을 쏟아내고 있다. 한강을 따라 동서간이 막혔고, 산사태 등으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이 28일 아침 물에 잠긴 한강둔치를 침통하게 바라보고 있다.(사진=임영무 기자)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500mm가 넘게 내린 폭우로 인해 서울과 경기북부 도시들이 처참하게 망가졌다. 아비규환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참혹한 광경이 연출됐다.

26일과 27일 이틀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에서만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20명이 다쳤다. 서울에서만 물난리로 두자릿수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후 10년 만이다. 인명피해 대부분이 우면산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는 기습적인 폭우 때문이지만 예고된 인재였다. 지난해 9월말 20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릴 당시에도 산사태가 토사와 돌덩이가 인근 도로로 쏟아진 적이 있어 예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명피해 뿐 아니라 침수에 따른 도시교통도 마비됐다. 지하철역이 침수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지연 사례가 잇따르고 있고, 도로에 물이 범람하면서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들이 올스톱 되는 등 출근길 대란이 지속되고 있다. 시내 곳곳 절개지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정전 사고도 잇따르면서 도시 기능은 마비됐다.

서울 강남역에서 양재역 구간은 거대한 수로를 연상케 했다. 양재초등학교 등 주택가 일부 지역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 지붕 위까지 물이 차올랐고 대치역 인근 사거리 역시 물에 잠기면서 은마아파트 진입로가 모두 잠겨 잠시 고립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주요 간선도로와 일부 지하철역이 침수되면서 대중교통 역시 마비되면서 시민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현재 동부간선도로 서울방향 수락지하차도~성동JC 구간과 의정부방향 성동JC~월계1교 구간,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여의상류IC 구간과 잠실운동장사거리~탄천주차장 구간, 강변북로 한강대교~원효대교 구간,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동JC 구간 등 주요 간선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남부순환로 역시 산사태와 침수로 인해 일부구간 차량이 드나들 수 없고 노들길 한강대교~여의교 구간에도 물이 들어차 통행할 수 없다. 북악산길 창의문~북악골프장 구간과 호암길 산북터널 시내방향이 산사태 우려로 출입이 제한되는 등 현재 서울시내 통제 구간은 모두 20곳에 이른다.

산업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 강남과 서초 지역에서는 초고속인터넷·IPTV 등 통신도 차질을 빚었다. 수도권 지역 교통망이 마비되면서 자동차 출고가 일부 미뤄졌고, CJ GLS, 한진 등 국내 주요 택배회사에도 배송 지연 사태가 속출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 차량출고도 중단됐으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은행 영업점 70여곳도 침수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부지방은 29일까지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산사태와 침수 등 2차 피해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현재 한강대교와 임진강 적성 등에 홍수주의보가, 한탄강 전곡 부근은 홍수경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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