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드러난 삼성 품질경영의 구멍

입력 2011-07-25 10:35 수정 2011-07-26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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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품질 경영에 또 구멍이 뚫렸다.

고교생 약 3만명의 내신성적 석차가 잘못 배포된 차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오류가 프로그램을 개발한 삼성SDS 프로그래머들의 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삼성제품 품질 악재 속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차세대 나이스 오류는 우리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대학입시를 건드렸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당장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2012학년도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를 인지하고 이미 수정했다”며 “무상 유지보수 기간 중에는 할일은 다 했고 현재 철저한 재점검을 준비 중이다. 새로 성적표를 제대로 내보내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도 “책임 소재를 묻기 보다는 일단 제대로 된 성적표를 학생들에게 발송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과부나 학술정보원도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개발상의 오류로 일어난 문제기 때문에 1차 책임은 개발사인 삼성 SDS측에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그룹은 ‘엎친 데 덮친 꼴’이 됐다. 삼성테크윈 산업용 공기압축기 리콜, 삼성전자 김연아 에어컨 오작동, 옴니아2 품질 논란 등 품질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사상 초유의 교육계 혼란을 야기한 나이스 사태가 삼성SDS의 프로그램 개발 실수로 드러난 때문이다.

삼성 내부는 이건희 회장이 오는 29일께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참관한 후 어떤 폭탄발언을 할 지 초긴장상태다. 유례없이 강한 질책과 문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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