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한국GM 조태훈 창원지역본부장

입력 2011-07-20 11:09 수정 2011-07-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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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누비는 쉐보레 스파크 “불량은 만들지도 받지도 않습니다”

▲한국GM 조태훈 창원지역본부장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이후 경남 창원에 자리한 한국GM 창원공장에는 활기가 넘친다.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GM의 글로벌 경차 스파크의 생산거점이기 때문이다.

창원공장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에 앞서 조태훈 전무를 수장으로 맞았다. 그가 창원공장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6개월, 쉐보레 가운데 가장 작은 차를 생산하고 있지만 조 전무를 비롯한 3600여 임직원들의 자부심은 한국GM의 여느 생산거점 못지 않다.

◇국내 유일의 종합 경차전용 생산거점=한국GM 창원공장은 1991년에 티코, 다마스, 라보 등의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 유일의 경차 전용 공장으로 출발한 이곳은 1998년 마티즈, 2009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출시를 이어가며 한국GM의 경차 생산의 메카로 자리잡았다.

쉐보레로 브랜드를 변경한 이후 글로벌 경차 스파크와 다마스, 라보를 꾸준히 생산하며 한국GM은 물론 지역 산업발전, 고용창출 등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처음 티코가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지 20년,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세계적 브랜드 ‘쉐보레’를 도입하면서 창원공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단순한 내수생산 기지 차원을 넘어 글로벌 GM의 경소형차 생산은 물론 개발의 주요거점으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GM의 창원공장은 자동차 생산기지로써의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고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내에 자리잡았고 인근에 마산항과 부산항을 뒀으며 철도는 물론 남해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물류효율이 뛰어나다. 자동차 생산기지로서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창원공장을 이끌고 있는 조태훈 전무는 한국GM의 품질정책을 가장 먼저 앞세운다. “불량은 만들지도, 받지도, 다음 공정으로 보내지도 말자”고 강조한다.

2009년 취임한 마이크 아카몬 한국GM 사장이 제시한 비전 ‘플랜(PLAN) 2015’에서 ‘No1 품질’ 달성 및 ‘고객만족 A+’를 강조함으로써 품질의 중요성을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순위에 두고 있고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있다.

조태훈 전무는 이같은 품질 최우선 전략을 앞세운 ZDT를 강조한다.

“현재 생산하는 차량의 품질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하여 ZDT(Zero Defect Torque)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안전 관련 항목들에 문제 발생하면 즉시 정지해 문제를 해결한 뒤, 라인이 가동되도록 하는 시스템이에요. 안전관련 문제는 원천 봉쇄하고 있는 셈입니다.”

▲창원공장은 대한민국 경차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우국민차 시절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를 생산했고 현재는 쉐보레 스파크의 근원지다. 사진은 스파크 조립라인.

◇최상의 품질은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시작=창원공장은 7~9월까지 3개월간 “CQ(Champion Quality) 50 품질 이벤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의 목적은 생존 품질의 단계를 넘어서 챔피언 수준의 품질을 확보해 모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데 있다. 캠페인을 지휘하고 있는 조 전무의 다짐도 여느 때와 사뭇 다르다.

“이번 캠페인은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회사가 내세운 ‘품질 최우선 경영 지침’과 연결됩니다. 그 동안 신차개발 단계는 물론, 부품 품질, 제조 품질 등 품질과 연관된 모든 분야의 품질 문제에 대해 사장 직보고 체계를 갖췄는데요. 복합적인 문제해결 지원을 위한 고위 리더십 회의를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등 품질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조 전무가 창원공장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고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며 숨가쁘게 달려온 6개월 동안 세 가지 운영방침을 강조해왔다.

“한국지엠으로 회사 이름이 바뀌고 ‘쉐보레’ 브랜드 도입 등 큰 이슈가 많았습니다. 브랜드 전환 시점에 한국GM에서 가장 효자 모델로 꼽히는 쉐보레 스파크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본부장이라는 책임은 막중했습니다.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계기가 됐지요. 취임 이후 첫째 원활한 소통을 앞세운 신뢰구축과 둘째 무결점 제품을 생산하자는 최고품질을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생산성 향상을 당부했습니다.”

조 전무가 마지막으로 내비친 생산성 향상은 경차 생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침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경차의 경우 현지생산 현지판매가 원칙이다. 그래야만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원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경차 스파크의 경우 생산공정부터 효율성을 높여야 원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조 전무가 수시로 생산라인의 구석 구석을 직접 확인하며 제조공정의 표준을 중심으로 원칙과 기준에서 벗어나는 사항들을 하나 하나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다.

“평소 ‘최상의 품질은 올바른 마음가짐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임원이나 직원들 건강상태부터 조업 전 정리정돈 상태까지 소소하지만 중요한 부분까지 챙길 때, 그 밑바탕에 깔린 섬세한 마음이 제품에 그대로 전달돼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제품들을 생산해 낼 수 있다고 믿거든요.”

창원공장에 대한 그의 자부심도 남달랐다.

“창원공장은 단순한 경차 생산공장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경차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공장이에요. 창원공장 만이 가지고 있는 경차에 대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 그리고 제품 품질에 대한 자부심은 저 말고도 우리 직원들 역시 대단합니다.”

창원공장은 그 동안 노사문제로 인해 발생된 공장 내부 또는 외부의 적지 않은 시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오고 있다.

이는 노동조합과 회사가 무엇이 최선의 길인지를 인식하며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도출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전무는 “경쟁력이 회사생존의 필수조건이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근본이 협력적 노사관계에 있다는 것을 창원공장 전 직원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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