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최대변수는 ‘KB금융’(?)

입력 2011-05-1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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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지난 17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와 관련 새로운 매각방안을 내놓자 금융업계가 분주하고 움직이고 있다. 특히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가 유력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이번 우리금융 인수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자위는 우리금융 매각에 산은금융 등 ‘단독 입찰’할 경우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유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신한·KB·하나금융이나 우리금융 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해야만 유효경쟁 요인이 충족, 우리금융 민영화가 마무리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금융지주사 중 인수 자금 여력이 있는 KB금융의 입찰참여 가능성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이 발언을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대형 M&A 인수전에 미리 참여하겠다고 선포하는 것은 자신의 패를 모두 보여주는 하수”라며 “KB금융의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금융 매각상황을 돌이켜보더라도 우리금융 인수전은 KB금융과 하나금융의 입장에 따라 출렁거렸다. KB금융의 자금동원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KB금융은 2009년 황영기 회장시절 M&A와 운용자금 확보 명목으로 1조1000억원을 증자했으며 지난해말 기준 M&A 자금에 동원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을 3조3000억원 갖고있다. 예정대로 국민은행 자사주를 ‘클럽딜’ 방식으로매각할 경우 시가기준 1조9000원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 순이익이 최소 2조원 플러스 알파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외부자금 조달없이도 7조원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는 셈이다.

다만 KB금융이 추진 중인 국민은행 자사주 매각이 변수다. 대형 M&A에 참여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융권 일각에선 하나금융의 입찰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때문에 발이 묶여 있는 하나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전격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이 우리금융 인수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과거 외환은행 인수도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에 미뤄볼 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우리금융이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향후 국내 금융산업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금융지주사의 참여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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