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약품 품귀현상...제약사, M&A에 정신 팔려 공급 나몰라라

입력 2011-05-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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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부족 약품 2005년 61개→2010년 178개로 급증

미국의 제약업체들이 인수합병(M&A)에 열을 올리면서 의약품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약사협회는 지난주 미국의 약사들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던 약품 211종을 구할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에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접수된 의약품만 89개에 달한다.

다른 주(州) 소재의 제약회사에 주문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치료를 당분간 중단하거나 비슷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의 약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하는 처지라고 FT는 전했다.

식약청(FDA)도 지난해 재고가 부족한 의약품이 2005년 61개에서 2010년 178개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제약협회의 신시아 레일리 치료개발부문 디렉터는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의약품 생산을 줄이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며 "노년층 환자들이 주로 찾는 특허가 지난 제네릭 의약품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린다"고 말했다.

재고부족으로 미국의 헬스케어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FT는 전했다.

의약계는 제약사들이 의약품 재고를 식약청에 보고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없다는 것을 비난하며 신약을 승인하는 데 드는 비용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허만료가 가까운 오래된 의약품 공급을 확보하려면 새로운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FT는 주장했다. FT는 또 제네릭 약품을 생산하는 제약업체와 판매하는 유통업체에 대한 조사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FDA는 "일부 함암제가 심각한 품귀현상을 겪고 있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FDA는 제약사가 어떤 제품을 생산하라고 요구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제네릭 제약협회의 밥 빌링즈는 "협회도 의약품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전담팀을 꾸렸다"면서도 "도매업체들의 사재기와 수입쿼터도 문제로 지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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