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유화', 세계 1위로 간다

입력 2011-05-0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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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석유화학, LG화학, OCI, SKC 등 주력사업 생산설비 확장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아시아를 넘어서 글로벌 톱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으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 LG화학, OCI, SKC 등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일제히 주력 사업의 생산설비 확장에 나섰다.

호남석유화학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에서 업계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설비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 허페이시 소속 국영 화학업체인 허페이국유자산과 각각 2억위안(한화 약 340억원)씩을 투자해 ‘허페이호남석화플라스틱’을 설립했다.

허페이호남석화플라스틱은 2012년부터 자동차 및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연산 10만t 규모로 생산할 예정이며 향후 20만t 규모로 확장한다.

지난달 초엔 미국 알라바마에 현지법인 ‘HPM 알라바마’를 설립했다. 2013년부터 연산 1만5000t 규모의 복합수지(PP Long Chip 등) 및 LFT(Long Fiber Thermoplastic)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호남석유는 이 지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 삼성전자는 물론 GM, 포드, 가전업체 월풀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을 생산해 안정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호남석유 관계자는 “이를 통해 중국, 북아메리카, 유럽, 국내 등 전세계 대부분 지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사빅, 바스프 등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공장증설을 통해 태양광 소재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달 충북 진천에 연산 1만8000톤 규모의 태양전지소재인 EVA 시트 공장을 준공, 기존 수원 공장 6000톤과 합해 총 2만4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미국 공장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4만2000톤의 생산설비를 추가 증설, 2015년까지 총 6만6000톤의 EVA 시트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세계 2위 규모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에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이 속속 시장 진입을 선언한 상황에서 규모의 우위를 점해 선두자리를 지키겠다는 것. OCI는 총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전북 새만금산업단지 부지 내에 2만4000t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5공장을 짓는다. 제5 공장의 생산규모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총 연산 8만6000t의 생산량 역시 세계 최대 규모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 증설에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2013년까지 1조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2배 늘린 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중국 및 아시아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보류했던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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