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실질 반영비율 대학 맘대로?

입력 2011-04-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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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5%도 되지 않아 대학이 입시전형 계획에서 공표하고 있는 반영 비율이 의미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한 주요대학의 2011학년도 입시 요강 확인 결과 학생부 반영시 석차등급에 따른 점수를 보면 1등급이 27.0, 2등급이 26.9, 3등급이 26.7, 4등급이 26.5, 5등급이 26.2로, 6등급 25.8로 1등급에서 6등급의 점수차이가 1.2점에 지나지 않았다.

7등급도 23.8점을 확보할 수 있고 8등급이 15,8로 점수가 벌어졌다.

대학들이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을 낮게 유지하는 것은 특목고나 강남 고교 출신의 내신 불리를 감안해 1, 2, 3 등급 등 상위권의 점수 차를 크게 두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대학들이 겉으로 공표하는 반영 비율과 크게 차이가 나는 수치다.

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15일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주요 수정사항을 발표하면서 논술반영 대학이 학생부 반영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수시 2차 일반 선발에서 경희대의 경우 학생부 반영 비율을 40%에서 60%로, 고려대는 40%에서 50%로, 서강대와 성균관대, 한양대는 30%에서 50%로 높였다.

연세대는 일반 우수자 우선 전형에서 학생부비율을 20%에서 30%로 높였다.

외대는 수시1차 논술우수자 일반 전형의 학생부반영비율을 30%에서 50%로 올렸다.

이같은 대학들의 논술 비중 축소는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기 위한 시늉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사교육 절감을 위해 논술 비중을 축소하는 것을 권고하면서 재정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대학들에 권고했기 때문이다.

교육 관계자들은 대학들의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 겉으로 공개하는 수치가 무의미하다고 지적한다.

한 학원 관계자는 “대학들이 2012학년도 입시 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비율을 높인다고 공표했지만 학생부 등급간 차등 점수를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설명은 또 다르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학생부 기본 점수를 주면서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을 낮추는 데 대해 “실질 반영 비율까지 정부가 간섭하기에는 대학 자율화 침해라는 문제가 있다”면서 “전체 반영 비율을 높이게 되면 실질 반영 비율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원 관계자들이 말하고 있는 것은 논술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하기 위한 상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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