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사업부터 이미지까지 싹 바꾼다

입력 2011-04-20 11:00 수정 2011-04-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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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주범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회사 근본적 이미지까지 탈바꿈

석유화학업계가 환경오염의 주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각종 규제와 자원한계가 있는 화석연료에 의존한 사업구조로는 더이상 살아남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업구조 뿐 아니라 근본적인 이미지 전환에도 신경쓰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기업들이 친환경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회사 이미지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석유를 이용해서 각종 화학제품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던 LG화학은 2차전지, 전기자동차용 전지 등을 만들며 친환경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3년까지 태양광 산업의 쌀인 폴리실리콘 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히며 친환경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열렸던 LG화학 오창 배터리공장 준공식 행사를 보면 이 회사의 이미지 변신을 잘 알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참석,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녹색성장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된 만큼 녹색성장 시대에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전 세계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전기자동차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2차 전지는 전기 자동차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더이상 LG화학에 대해 누가 석유화학업체라고 생각하겠느냐”며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유화학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2차전지를 강조하며 친환경 회사 이미지를 형성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호남석유화학도 이미지변신을 꽤하고 있다. 초대형 전지를 개발해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것. 자동차에 들어가는 정도의 규모가 아니라 집채만 한 대형 배터리다.

정범식 사장은 “미국의 전지 기술회사와 대형 배터리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기술을 상용화해 2~3년 내에 가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2015년까지 4000억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호남석유화학은 사명변경도 고려중이다. 호남이라는 지역색을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특히 딱딱한 석유화학업체 이미지를 부드럽게 보일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정범식 사장은 “‘샤롯데’등 여자라는 이미지를 남성적으로 거대한 산업에 이름 붙이는 것이 좀 그렇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발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메르세데스도 딸 이름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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