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온 '꽃샘추위' 증시…봄바람은 언제

입력 2011-04-13 09:41 수정 2011-04-1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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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만기 부담·인플레 압력 등 비우호적 원인 많아

따스한 봄볕이 내려쬐던 국내증시에 꽃샘추위가 불어닥쳤다. 전문가들은 선물옵션 만기 부담, 인플레이션 압력, 2분기 실적부진 우려 등 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며 기간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일 코스피지수는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21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달 30일(2091.38) 이후 처음이다.

주범은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16일 이후 19거래일 연속 한국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은 전일 2274억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일단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52%는 단기적인 성격의 펀드들이었다"라며 "원ㆍ달러 환율의 저항을 염두에 두고 차익실현을 단행한 것으로 보여 외국인 매도는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수급을 제외한 모멘텀적 측면은 우호적이지 못하다. 고유가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예상순익까지 감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투심을 억누르고 있다.

한화증권 윤지호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 8.9%, 순이익 18조원이라는 전망에 의구심을 지니고 있다"라며 "원화 강세의 부정적 영향도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고 코스피지수도 이에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14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도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선물옵션 만기일 이후 유입된 2조원 가량의 차익매수 물량의 청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1조원가량은 기존 매도차익잔고 청산에 의한 차익매수가 아닌 신규 차익매수라는 점에서 시장베이시스 하락시 이 물량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안혁 연구원은 "베이시스 약세 현상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 늘어난 매수차익잔고가 출회되며 시장을 억누를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이 다시 시작되면서 연초 이후의 지수 조정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향후 매매에 있어서도 지수의 방향성은 외국인 매수 기조를 통해 결정하되 종목이나 업종별로는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종목을 위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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