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무기공장 폭발사고로 110명 사망

입력 2011-03-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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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무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110명이 숨졌다고 AFP, AP통신이 28일 전했다.

폭발은 이날 오전 예멘 남부 아비안주(州)의 자르 지역에 있는 무기 공장에 주민 수십명이 난입, 탄약을 탈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정부 관리는 전했다.

폭발의 직접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주민의 담뱃불이 탄약에 옮겨붙으면서 연쇄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대원 30여 명이 이 공장을 장악한 뒤 무기들을 차량 4대에 싣고 도주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무장단체 대원들은 지난 27일 무기공장을 약탈하고 자르 지역의 라디오 방송국과 대통령 별장을 장악하는 한편 정부군을 마을 외곽으로 몰아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 병사 1명이 숨졌으며, 무장단체는 정부군의 탱크 2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멘 공군은 자르 지역을 대상으로 공습작전에 나서며 재탈환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은 무장단체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무기공장을 장악했던 무장대원들은 `살라피 지하드'라는 무장단체에 소속된 이들로 알 카에다와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지만, 예멘 국영 뉴스통신사 SABA는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이날 폭발 배후가 알-카에다라고 보도했다.

알 카에다는 최근 예멘의 반(反) 정부 시위 확산에 따른 혼란을 틈타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동부 마리브주(州)에서는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정부군 소속 병사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알 카에다가 이처럼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수 있는 것은 예멘군의 전력이 시위 진압을 위해 분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멘군은 시위대 뿐 아니라 군 내부에서도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시위에 합류하는 군인들이 늘고 있어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ABC방송을 통해 "살레 정권의 붕괴는 미국의 대 테러리즘 작전 수행에 `실질적인 문제'를 노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은 총선과 대선을 치르고 내년 1월까지 퇴진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2013년까지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이라고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은 밝혔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의 시카이크 포럼 측은 최근 예멘 반 정부 시위 사태로 지금까지 9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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