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아열대성 어류 동해까지 출현

입력 2011-03-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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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채집시 NOAA 위성 관측 표면 수온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따뜻한 남·서해안에서 서식하는 어류가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동해 중부해역에서까지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 2~3월 경북 울진군 오산항과 영덕군 인근 해역에서 자원조사를 실시하던 중 참조기 1마리와 덕대 2마리를 채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 어종들은 주로 남·서해안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동해 중부해역에서 발견된 것은 기존의 서식 해역 범위를 벗어난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참조기(왼쪽)와 영덕에서 채집된 덕대

참조기의 경우 경북 월성과 부산 고리에서 채집돼 한국수산학회에 ‘참조기의 동해 출현 기록’이라는 논문으로 정식 보고된 경우는 있으나 포항 이북에서, 그것도 대마난류의 영향을 적게 받는 저수온기(표층수온 8.5~9.0℃)에 채집된 보고는 그동안 없었다.

우리나라 남해, 서해, 황해 및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하는 덕대 또한 동해안에서 채집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었다.

2003년 한국어류학회 학술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약 1100여종의 어류 중에서 동해에 서식하는 어종은 439종에 이른다.

제주도 및 남해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아열대성 어류 중 2009~2010년에 동해 중북부 해역까지 북상했던 종은 23종이다.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 고성군에서는 실전갱이, 눈퉁멸, 강담복, 흑가오리 등의 어종이 발견됐고 양양군에서는 꼬치삼치, 긴가라지, 범돔 등의 종들이 여름과 가을에 출현했다.

김영만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새로운 아열대성 어류의 동해 출현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지구온난화에 따른 연근해 생태계 변화의 장·단점을 신속히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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