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경찰, 日 방사능 한국 상륙 루머 유포자 확인, 조사

입력 2011-03-17 17: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원전 폭발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한국에 상륙한다는 루머의 최초 유포자는 20대 회사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7일 이 루머의 최초 유포자가 광고디자인에 종사하는 변모(28)씨인 것을 확인하고 이날 오전 변씨의 직장이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 나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15일 낮 11시6분께 베트남 국적의 친구(24.여)로부터 BBC 긴급뉴스를 가장한 영어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이를 요약, 의역해 친구와 지인 7명에게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씨가 받은 문자메시지 영어 원문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방사능 물질이 오늘 오후 4시에 필리핀에 도착할테니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해달라'라고 돼 있으나 변씨는 이를 `바람 방향 한국 쪽으로 바뀜. 이르면 오늘 오후 4시에 한국에 올 수 있음'이라고 왜곡 전파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일본에서 매우 먼 필리핀에 방사능이 갈 거라고 하니 당연히 가까운 한국에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변씨가 보낸 메신저 내용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불과 1시간 만에 트위터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폭넓게 확산됐으며, 코스피는 한 때 1,882.09까지 폭락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변씨가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루머를 전파한 사실이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통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정통망법 44조 7항은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부호나 문언 등을 반복적으로 상대방에게 도달하게끔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아직까지 변씨가 주가시세 조종을 통한 차익을 노리고 루머를 전파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환율 1480원 뚫고 숨고르기… 외환스와프 카드 가동
  • 서울 주택 공시가 4.5%↑…강남·마용성 세 부담 늘듯
  • '쌍란' 달걀의 진짜 정체 [에그리씽]
  • 키,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 결국⋯"집에서 진료받은 적 있어, 깊이 반성"
  • 구조된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누구?
  • 최강록 "거봐, 조리길 잘했지"…'흑백요리사2' 유행어 벌써 시작?
  • AI기술ㆍ인재 갖춘 印…글로벌 자본 몰린다 [넥스트 인디아 上-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620,000
    • -0.17%
    • 이더리움
    • 4,362,000
    • -0.86%
    • 비트코인 캐시
    • 821,000
    • +0.92%
    • 리플
    • 2,845
    • -1.35%
    • 솔라나
    • 190,600
    • -0.52%
    • 에이다
    • 567
    • -1.9%
    • 트론
    • 417
    • -0.24%
    • 스텔라루멘
    • 323
    • -2.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7,190
    • -0.37%
    • 체인링크
    • 18,930
    • -1.71%
    • 샌드박스
    • 179
    • -1.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