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매일유업, 분유 식중독균 검출 ‘정면충돌’

입력 2011-03-04 11:11 수정 2011-03-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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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원 "분유에서 식중독균 검출" vs 매일유업 "말도 안된...소송 불사"

매일유업이 생산한 조제 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회수 조치가 내려졌다. 그러나 매일유업은 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조제분유에 대한 정기 수거검사 과정중 매일유업이 생산한‘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 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2월 6일 매일유업 평택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생산량은 4만9774캔(3만9819.2kg)이며 이중 1만2060캔은 제조사에서 보관중이고 나머지 3만7714캔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관할 행정기관인 경기도에 해당 제품에 대한 긴급회수 등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12년 8월 5일인 앱솔루트 프리미엄명작 플러스-2 제품이다. 검역원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즉시 구입처나 제조사로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현미경으로 보면 포도송이처럼 모여있는 독소형 식중독균으로 종기, 여드름 등이 곪은 곳이나 목, 피부나 먼지 속에도 존재하며 식품 속에서 증식할 때 엔테로톡신이라는 식중독 유발 독소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과 동물의 모든 조직이나 기관에 침투해 감염, 괴사 또는 피부 상처를 통해 화농(고름 형성)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살모넬라균과 장염비브리오균 다음으로 식중독을 많이 일으키는 세균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황색포도상구균은 10℃이하 또는 43℃이상에서 장독소를 거의 생산하지 않으므로 10℃이하(가능하면 5℃)에서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면서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화농창을 가진 사람이 식품 제조작업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등 식품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인정할 수 없다’며 조사과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이날 반박자료를 통해“해당제품은 생산·공정 중 액상원료를 섭씨 125도로 살균하고 분말화 공정에서 섭씨 195도 이상으로 열풍건조하기 때문에 포도상구균이 나올 수 있는 제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최근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당 생산라인에 대한 일제 점검과 시설 교체를 했다”며 “수거한 샘플의 보관상태, 검사방법,검증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해 상세하게 밝혀야 한며 이 과정에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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