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반기 ‘식품 인플레’ 가능성

입력 2011-02-25 10:44 수정 2011-02-2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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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부, 올해 옥수수·밀·대두 가격 사상 최고치 기록할 듯

▲최근 일년간 옥수수 선물가격 추이 (24일 종가: 부셀당 6.96달러)
세계 2대 옥수수 수출국 미국이 곡물가격의 최고가 행진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 농무부(USDA)는 워싱턴에서 열린 USDA전망포럼에서 “올해 옥수수, 밀, 대두의 농장가(farm-gate price)는 2012년까지 사상 최고치인 부셀(약 27kg)당 각각 5.6달러, 13달러, 7.5달러로 치솟을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농무부는 이어 “고공행진 중인 곡물가격을 진정시키려면 수백만 헥타르(ha, 1ha=1만㎡)의 농지를 추가로 경작해야 한다”며 “미국도 올 하반기 식품 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식품 가격 급등은 전 세계의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개발도상국의 식량 폭동을 야기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경고했다.

농무부의 조세프 글로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 봄 옥수수와 대두유 작황이 좋아졌다”면서도 “곡물 수출 증가와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올해와 내년 곡물과 유지종자(oilseed)의 시장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작황이 좋아져 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치솟는 수요에 비해 재고량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옥수수 경작지는 올 봄 9200만ha를 기록해 사상 두 번째 규모로 확대되고 대두 경작지도 7800만ha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곡물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에탄올 산업이 꼽혔다.

그는 “미국 에탄올 산업은 원가상승에도 정부 보조금에 힘입어 옥수수를 마구 사들이면서 더욱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 옥수수 생산의 36%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톰 빌사크 미 농무부장관은 “바이오 연료시장에서 발을 뗄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농무부의 경고에도 정부가 바이오 연료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곡물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RJ오브라이언브로커의 리차드 펠트스 곡물애널리스트는 “곡물 선물값이 물러설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며 “빌사크 장관의 발언은 옥수수에 대한 수요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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