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쇼크' 증시 대폭락…환율 급등

입력 2011-02-22 11:11 수정 2011-02-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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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油 100달러 돌파...세계경제 휘청, 국내 산업계 비상

▲사진=고이란 기자
리비아 쇼크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특히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내전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원유가격이 일제히 급등,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2일 현재 전일보다 35.38포인트(1.76%) 떨어진 1969.92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리비아의 정정 불안과 중동 및 북아프리카發 민주화 사태로 국제 유가가 급등, 유럽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1970선으로 밀리면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8.52포인트(1.64%) 하락한 512.07에 장을 마감했다. 리비아 내전사태로 유가가 폭등하는 등 중동발 정정 우려가 커지며 유럽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는 장 초반부터 투심이 얼어붙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9.5원 오른 1127.6원에 마감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11일 1128.6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가장 큰 배경은 리비아 내전이였다. 중동 지역 정세가 급변하면서 안전자산이 달러를 매수하려는 수요가 몰렸다. 개장 초부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독일증시 DAX30지수는 1.41% 하락했고 영국증시와 프랑스증시는 각각 1.12%와 1.44%의 낙폭을 기록했다. 아시아증시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100포인트가 넘게 하락하면서 개장했다.

세계 3대 지표 원유 가격은 일제히 급등했다.

한국 원유가격 지표인 두바이유는 이날 2년 5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배럴당 94.30달러대까지 치솟아 2008년 10월 이후 2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북해산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105달러를 넘어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브렌트유와 두바이유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WTI 가격을 웃돌고 있다.

리비아의 반정부 시위가 내전 양상으로 번지면서 원유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독일 화학업체인 BASF그룹은 하루 10만배럴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정유 관련 시설이 몰려있는 리비아 중부 라스라누프에서도 근로자들이 항의 시위에 동참하면서 영국 BP와 노르웨이의 스타트오일, 로열더치셸 등 미국과 유럽의 정유업체들이 잇따라 주재원에 대한 출국 조치를 결정했다.

국내 산업계도 바싹 긴장하고 있다. 고유가 체제가 지속될 경우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증대와 수요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 유가 1달러 변동시 수백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항공업계의 고민이 가장 크다. 자동차업계는 제조원가 상승으로 인한 판매가 인상이 구매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두바이 유가가 5일 이상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면 위기 단계를 현재의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키로 했다. ‘주의’ 단계가 되면 공공기관과 아파트 등의 경관 조명과 상업시설의 옥외광고물 등이 소등된다. 또 정부는 산업체의 냉난방 설비 효율을 점검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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