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날개달고 시공 1위 노렸는데"...대우건설 '침통'

입력 2011-02-17 16:59 수정 2011-02-18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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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17일 검찰이 건설현장 식당 비리 수사과정에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에 상품권을 건넨 혐의를 포착하고 본사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자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올해 새주인 산업은행을 만나 해외 매출을 45%까지 끌어 올리는 등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야심한 목표까지 내놨으나 연초부터 검찰 수사라는 암초에 걸리자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검찰과 대우건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우건설 본사를 찾아 조사를 벌였다.

서 사장이 장수만 방위사업청장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검찰 수사가 집중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검찰 수사가 있을 것이라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이렇게 서둘러, 기습적으로 들이닥칠 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

특히 점심 시간에 급작스레 검찰 수사진이 본사에 들이닥친 탓에 관련 부서 직원들은 식사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허둥지둥 사무실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서 사장이 지난달 25일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지 불과 한 달도 안돼 터진 일이어서 충격이 더욱 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품권은 단순히 명절 선물로 보낸 것이며 대가성이 있는 금품은 아니다"며 "과거에는 주요 인사에게 명절 선물을 돌리는 것이 업계의 전반적인 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해 4월 특전사령부와 제3공수여단사령부 이전사업 공사를 대우건설이 수주했다는 점에서 서 사장이 사업상 편의를 봐달라며 장 청장에게 상품권을 건넸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이에 대우건설 측은 "특전사 이전사업은 국방부가 아니라 LH공사가 발주한 것이고 장 청장이 이 사업에 영향을 끼칠 만한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수사에 협력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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