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등 기상이변.. 몸살앓는 '산업계'

입력 2011-02-15 11:07 수정 2011-02-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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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등 한때 올스톱, 포스코도 출하량 급감,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폭설과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인해 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의 중심도시인 울산에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항공기가 결항되고 공장가동이 멈추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간조 8000여 명은 지난 14일 저녁 전면 휴무에 들어갔다. 울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 상용차를 제외한 현대차의 주력 차종을 생산하는 곳. 이날 전면휴무에 따른 생산차질 규모는 24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15일 주간조부터 조업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14일 울산조선소의 도크작업 등 야외작업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야외 선박 건조 작업에 차질이 많았는데 15일 아침부터 제설 작업에 들어가 오후부터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일부는 야외 작업이 재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지역에 내린 폭설로 국내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도 발이 묶였다. 14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육로를 통한 철강제품 출하량은 평소의 3분 1 수준인 1만t 수준으로 떨어졌다. 포스코는 이날 포항에 24시간 가동하는 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서울 본사 핵심 임원들을 급파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15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폭설로 인해 김해, 울산, 포항 등 국내선 260편(편도 기준)이 결항됐다. 김해공항에서만 95편이 운항 취소됐다. 국제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대한항공은 부산발 도쿄행 항공기 등 10편의 국제선이 지연 운항됐고 2편이 결항됐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기 10편이 결항됐다.

포항공항은 15일에도 피해가 이어졌다. 제설작업으로 인해 오전에 출발, 도착 예정이던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낮 12시가 넘어야 정상 운행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폭설로 인한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졌으며 포항공항의 경우 마무리 제설작업으로 인해 오전에는 항공편이 운행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오후에는 상황을 지켜본 후 항공기 운항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폭설 뿐 아니라 올 겨울 내내 계속된 한파도 국내 기업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8개 업종의 국내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상이변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파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스키장, 골프장 등 스포츠서비스업의 91.4%가 ‘매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했다.

한파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이유는 강추위로 인한‘외출자제(48.5%)’였다. 추운날씨로 인한‘생산차질’(12.6%)과‘제품원가 상승’(12.6%)이 뒤를 이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한파나 폭설, 호우, 폭염, 황사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서 기업들도 기상변화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기상요인을 기업활동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인식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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