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테마파크·시장·편의점 등 매출 '꽁꽁'

입력 2011-02-15 06:59 수정 2011-02-1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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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조사…서비스·소매유통 3곳 중 2곳 “한파로 매출감소”

잇단 한파의 영향으로 스키·골프장, 테마파크, 시장, 편의점, 렌트카, 대형마트, 음식점, 서점 등은 매출도 꽁꽁 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백화점, 홈쇼핑, 정유는 따뜻한 겨울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8개 업종의 국내기업 91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상이변이 기업경영에 미치는 영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파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스키장, 골프장 등 스포츠서비스업의 91.4%가 ‘매출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답해 한파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파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 대표적 업종으로는 테마파크(87.5%), 전통시장(86.4%), 편의점(85.7%), 렌트카(75.0%), 대형마트(72.2%), 음식점업(67.3%), 서점(66.7%) 등이었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적으로는 ‘한파의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 81.0%로 높았지만 자동차(50.0%), 오토바이·자전거(40.0%), 식품(35.7%) 등의 업종이 그중에서 한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가 매출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응답은 백화점, 홈쇼핑, 정유업종이 가장 높았다. 백화점과 홈쇼핑 업종의 경우 응답기업의 절반(50.0%)이 ‘한파가 매출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난방연료의 수요가 늘어난 정유업종도 응답기업의 41.7%가 ‘한파가 매출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했다.

상의 관계자에 따르면 “업종 특성에 따라 한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이 있고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기업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업매출에 마이너스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파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강추위로 인한 ‘외출자제’였다. 한파가 매출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5%가 ‘외출자제’를 이유로 꼽았다.

추운날씨로 인한 ‘생산차질’(12.6%)과 ‘제품원가 상승’(12.6%)이란 응답이 그 뒤를 이었으며 ‘제품수송 차질’(9.6%), ‘구매심리 위축’(8.5%)이 소수의견으로 나왔다.

한파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건설’업종의 경우 ‘생산차질’을 매출감소의 이유로 꼽은 기업이 69.2%에 달해 야외작업이 많은 업종인 만큼 한파 속에서 공사진행이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정보를 기업경영이나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43.1%만이 ‘기상정보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업종별로는 ‘테마파크’(87.5%), ‘선박운행업’(84.6%), ‘스포츠서비스업’(80.0%), ‘대형마트’(77.8%), ‘백화점’(66.7%) 등의 순으로 기상정보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기업들의 활용목적을 묻는 질문에는 ‘마케팅·판매’가 26.4%로 가장 많았고, ‘물류관리’(24.3%), ‘생산·재고관리’(20.4%) 순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재고관리에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서비스나 유통업은 마케팅·판매파트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한파로 국내 기업들이 겪은 가장 큰 애로는 ‘동파 및 안전사고’였다. 기업운영상 한파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다’라는 응답이 47.6%로 가장 많았으며, ‘동파 및 안전사고’(18.8%)를 꼽은 기업이 그 중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원자재 등 비용상승’(16.7%), ‘품질불량 증가’(5.5%), ‘배송 및 물류 어려움’(4.7%), ‘근무손실’(3.8%) 등이 뒤를 이었다.

박종남 대한상의 조사2본부장은 “한파나 폭설, 호우, 폭염, 황사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면서 기업들도 기상변화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는 기상요인을 기업활동의 주요변수 중 하나로 인식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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