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대성 학원의 다른 행보

입력 2011-02-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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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는 수시전문특별관, 대성은 논술 전문학원 개설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이 2012학년 대입시를 대비, 다른 실험을 하고 있어 학원가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4일 학원가에 따르면 종로학원은 새학기 들어 서초동에 ‘수시전문학원’을 열어 수시에 승부를 걸었다. 반면 대성학원은 ‘논술전문학원’을 개원하고 대척점에 섰다.

종로학원의 서초 수시전문특별관과 강남 대성논술학원은 각각 400~500명 규모로 새로운 대입 추세의 변화에 발맞춰 실험적 개원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대입에서는 수시 비중이 연세대 80%, 고려대 69%에 이르는 등 더욱 커질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학원가의 대비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종로와 대성 모두 1000명을 넘는 기존의 대규모 수험생 강의에서는 힘든 ‘개별 컨설팅’을 소규모 강의를 통해 강화한다는 목적은 같다. 1000명 이상의 강의실에서 이루어지는 교습을 통해서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전략이다.

학원가가 종로-대성학원의 변신을 주목하는 것은 이번 실험의 성공 여부에 따라 소규모 단위의 특화된 재수학원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수시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재수생도 수시의 50%인 일반 전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수능 등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종로학원은 처음으로 ‘수시전문학원’을 표방하면서 서초특별관을 개원한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기존의 재수 학원은 학원생 규모가 2000~3000명에 달해 학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신경을 써주기 쉽지 않은 구조”라면서 “수시에 맞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규모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초특별관이 개설됐다”고 설명했다.

재수종합학원은 규모가 크고 한 강의에 1000명을 넘는 학생이 참여하고 있지만 수시전문 서초종로학원은 400~500명의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 운영된다. 서초수시특별관이 기존의 입시학원과 차별화를 꾀하는 실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초수시특별관은 명문대 수시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소수만 뽑아 개인별 컨설팅과 진학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수한 수능 성적으로 우선선발 대상자가 되면 수시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을 집중적으로 수업하고 탐구 과목은 수험생이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만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운영한다.

대성학원은 500명이 정원인 강남대성 논술학원을 새학기 개원한다. 논술에 비중을 두고 강의를 진행하며 일종의 재학생도 들을 수 있는 논술 전문 단과학원으로 운영된다. 논술강의가 수백명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로 이루어지기에는 한계가 있어 소규모 학원을 개설하는 것이다.

일률적으로 정답이 있을 수 없고 각자의 다양한 개성과 사고가 발휘될 수 있는 논술고사의 특성 때문이다.대성학원은 재수종합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술학원 수험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성학원은 재수 종합학원에서도 논술 정규 수업을 지난해 주 2시간에서 올해에는 4시간으로 늘린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는 “지방대학의 경우 수시에서의 내신 비중이 크지만 서울 시내 주요대의 경우 논술 비중이 무시못할 정도”면서 “하지만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 조건도 대학들이 몇 과목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어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시의 비중이 커지면서 재학생과 재수생의 구별이 의미 없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평가이사는 “이제 수시 비중이 커지면서 재수생과 재학생의 구별이 무색해졌다”면서 “모두 수시에서 소신 지원을 하고 다시 정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이 수시전문학원을 따로 만들지 않은 것도 이렇듯 수시와 정시 대비를 동시에 할 필요가 있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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