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과제

입력 2011-02-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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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진출과 인수합병 성공이 관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0일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가 창업 2세대인 신동빈 체제로 본격 출범했다. 신 회장 앞으로는 2018년까지 매출 200조원을 달성해 아시아 TOP10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떨어졌다.

통상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가 많은 문제점 속에서 진행된 것과 비교할 때 신동빈 회장 체제의 시작은 일단 성공적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총매출은 약 61조원을 기록해 2009년 47조3000원보다 무려 30%나 성장했다.

특히 롯데그룹의 주력인 롯데쇼핑이 연간 총매출액 14조967억원, 영업이익 1조14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대비 총매출액은 17.3%, 영업이익은 30.8% 늘어난 것으로 국내 유통업계 사상 첫 영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신동빈 부회장은 이런 최대의 실적을 바탕으로 회장으로 승진을 해 모양새도 좋고 향후 사업추진에도 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달리 신동빈 회장은 스피디한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논란을 빚었던 롯데마트 통큰치킨은 가장 대표적인 예다. 물론 자영업자 죽이기라는 논란 속에 제품 판매를 중단했지만 소비자들로부터 싸고 좋은 제품을 파는 롯데마트의 이미지를 제대로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말 그대로 새옹지마의 경험을 한 셈이다.

롯데그룹이 '2018 비전(매출 200조원)'을 실현하려면 현재 61조원 매출에서 앞으로 8년 동안 약 3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

결국 신 회장의 과제는 해외진출과 M&A로 회사의 덩치를 키워야 한다. 롯데그룹의 해외 핵심전략지역은 VRICs(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서 브라질을 빼고 베트남을 넣은 것인데 신 회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지난 2009년 수립한 '2018 아시아 TOP10 글로벌 그룹'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그동안 인수합병(M&A)에 큰 돈을 투자해왔다. 지난해에만 4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었다. 2008년 6254억원, 2009년 1조4899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신동빈 회장에게 긍정적인 신호는 신 회장이 직접 주도한 백화점의 해외진출, 롯데닷컴과 롯데홈쇼핑, T.G.I 프라이데이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사업 등이 초기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점차 성장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임원들의 반대에도 신 부회장이 밀어붙인 슈퍼 부문이 단기간에 업계 1위로 올랐고 해외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던 롯데백화점의 실적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 우려됐던 두산주류 인수도 최근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GS리테일의 백화점과 마트 부문을 인수했고 바이더웨이마저 집어삼키며 유통업계의 공룡이라 불릴 정도로 규모를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를 중시했던 신격호 총괄회장에 비해 신동빈 회장은 해외진출이나 인수합병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모두 하나 같이 쉬운 것이 없지만 잘 된다면 유통업이 통상 대규모화 될 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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