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中 태양광 산업 추월한다"

입력 2011-01-17 11:02 수정 2011-01-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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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현대중공업, LG전자 등 대규모 투자…생산라인 증설, 규모 확대

한화,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인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써 세계 태양전지 생산량의 5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시장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태양광 기업 JA솔라와 썬택은 연산 1.9GW와 1.8GW의 연간 생산 규모를 각각 갖추고 전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아직 미미하다. 한화케미칼이 한화솔라원을 인수하며 연산 500MW 규모를 갖췄다. 현대중공업과 LG전자는 각각 370MW, 120MW. 이들 업체는 1~2년 내에 1GW 수준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업체들도 대규모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한·중 업체간 생산설비 격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올해 JA솔라와 썬택은 각각 2.5GW, 2.4GW 규모로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 국내 대기업들은 반도체와 LCD 산업에서 과감한 투자와 기술력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시장에서도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기세다.

한화는 중국에 5억달러를 투자해 1000㎿ 규모 태양전지 공장을 새로 짓는다. 이와 관련, 한화솔라원이 중국 장쑤성 경제기술개발구와 이같은 내용의 MOU를 지난해말 체결했다. 33만㎡ 크기 용지에 올해 초 착공해 이르면 연내 완공된다. 이에 따라 한화케미칼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현재 연산 500㎿로 세계 10위권이지만, 연말에는 1.3GW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현대중공업도 연산 370㎿ 수준의 충북 음성의 태양광 공장 증설을 추진,올 상반기 내에 생산 규모를 연산 600㎿로 확대한다. 2012년에는 1GW로 생산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태양전지 1기 라인을 가동한 LG전자는 올해 안에 2, 3기 생산라인을 가동해 생산설비를 1GW 규모로 갖출 계획이다.

노환용 LG전자 AE사업본부장(사장)은 “태양전지 첫 라인이 지난해 가동돼 현재 120MW 생산 규모를 갖춘 데 이어 오는 5월 2기 생산 라인이 완공되면 330MW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며 “곧 바로 3기 라인 가동 준비에 들어가 빠른 시간 안에 1GW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2013년까지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GW 급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까지 총 투자액은 1조원으로 책정했다.

태양광 부문에 향후 10년간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삼성전자도 현재 기흥에 위치한 30MW 규모의 R&D 라인인 파일럿라인을 올 상반기에 130MW로 확대할 계획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대량 생산능력과 세계 최저 수준의 제조원가라는 이점을 갖춘 중국 업체들과 국내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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