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차기 회장 여전히 '안갯속'

입력 2011-01-13 18:56 수정 2011-01-1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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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그룹 회장들 '안 맡겠다'.. 전경련 내달 총회까지 결정할 것

6개월째 회장이 공석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차기 회장 추대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회장 물망에 올랐던 주요 기업 CEO들이 회장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기 때문이다. 전경련측은 2월 총회까지는 차기 회장을 결정짓는다는 입장이다.

전경련은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차기 회장 추대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차기회장 추대위원회를 만드는 대 합의했다. 전경련은 적합한 차기 회장 후보자를 정하고 잇따라 회장직 수락의사를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총회가 있는 2월까지 결정할테니 기다려달라"며 "어느 분이 좋을 지 의견타진하는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 24일로 예정된 총회까지 설날 연휴를 제외하면 한달여 밖에 1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차기 회장 추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경련에서 차기회장 1순위로 생각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회장직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고 다른 4대그룹 회장도 전경련 수장을 맞는데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정병철 상근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아주는 게 희망사항이지만 이제 어려울 것 같다"며 처음으로 포기의사를 밝혔다.

또 전경련은 이건희 회장을 지난해 7월 접촉한 것을 제외하곤 정몽구, 최태원 회장 등 4대그룹 회장을 접촉한 적이 없다. 4대그룹 회장이 전경련의 수장을 맡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다.

또 다른 유력 차기 회장 후보인 박용현 두산 회장도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가 있기 몇시간 전 입장자료 발표를 통해 "지금은 그룹 경영에 전념해야 할 때"라며 "회장직 제안이 들어와도 수락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이에 대해 정병철 상근부회장은 "아시다 시피 전경련 회장은 하고싶다고해서 되는 것도, 안하고 싶다고 안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언론에서 자꾸 박용현 회장을 유력하다고 말하니 그렇게 발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72)에 이어 두번째로 나이가 많은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70)도 이날 회장단 회의에 앞서 '추대가 들어오면 수락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그런 제안과 상관 없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허창수 GS 회장도 차기 회장 수락과 관련한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회의장에 들어섰다.

어느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않는 전경련 회장자리에 과연 누가 앉을 지 다음달 총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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