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정유업계 판도변화 예고

입력 2011-01-04 11:02 수정 2011-01-0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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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등 악재에 새 경영전략 부심

올해 국내 정유업계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는 내부적으로 공장 증설, 분사 등 다양한 변화에 나섰으나 외부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한측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를 모태로 하는 SK이노베이션과 정유·석유화학 부문 자회사 2곳이 3일 창립총회를 열고 새롭게 출범했다. 정유 부문은 SK에너지 이름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 전국의 주유소와 충전소가 SK에너지 상표를 쓰고 있고 정유회사로서 인지도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1위 석유사업자인 SK에너지는 고도화설비 증설나 신사업 보다는 기존 석유정제 판매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SK에너지는 기존의 석유 정제 및 판매 뿐 아니라 글로벌 메이저 트레이딩 컴퍼니(Global Major Trading Company)로의 진화를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고도화설비 투자를 늘린다. 지난해 12월 제3 고도화시설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 분해시설 (VRHCR : Vacuum Residue Hydrocraker)을 완공하고 완전 가동한데 이어 제4 중질유분해시설도 본격 추진키로 4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벙커C유와 같은 값싼 중질유를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품질의 경질유 제품으로 만드는 고도화시설은 정유사에 생존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미래를 준비하며 발빠르게 변화하기 위해 △업계 최고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 △신사업의 성공적 사업화 및 추가성장 동력 발굴 △창조적 사고와 실행력 중심의 조직역량 구축 등 세 가지 실행 과제를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에쓰오일은 3년의 기획, 설계 및 건설기간을 거친 온산공장 증설 프로제트를 올해 완공한다. 이번 프로젝트 완성을 통해 석유화학사업 확장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3대 전략방향(정유사업의 확장, 석유화학사업과의 통합,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대한 모색)을 장단기적 관점에서 균형있게 추진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재 정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어서기 때문에 석유화학부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업계 꼴찌인 현대오일뱅크는 이달 안으로 현재 증설 중인 고도화설비 ‘#2 HOU 프로젝트’의 설치공사를 끝내고 4개월 간의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17.4%에서 30.8%로 배 가까이 늘어나 올 하반기부터는 정유제품 수출량이 매년 2조5000억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유 4사의 이같은 내부 변화와 국제 유가, 환율 등 대외적 상황이 맞물려 어떤 판도 변화를 몰고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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