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父, "내 아들 이상형은 주진희 감독" 깜짝 발언

입력 2010-12-2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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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아버지가 "박지성의 이상형은 주진희 감독"이라고 깜짝 발언했다.

23일 오후 축구회관 로비에서 실시한 '2010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박지성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박지성의 부재로 대리수상을 한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박)지성이가 등장하기를 기대하셨을텐데 아버지가 나타나 찬물을 끼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지성이 지금 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많은 축구인들의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축구발전을 통한 국위 선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회자가 박지성의 결혼시기를 묻자 박성종씨는 "자기가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사회자가 연이어 "박지성은 어떤 여자스타일을 좋아하는가"라고 묻자 박성종씨는 "아까 상을 받으신 여자 지도자분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해 온 시선을 한곳에 집중시켰다.

박성종씨가 말한 '여자 지도자분'은 서울 송파초등학교 여자 축구부 주진희 감독으로 이날 최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장의 사람들이 웅성대자 박성종씨는 "스타일만 그렇다"며 웃어넘겼다.

한편 이날 박지성과 함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지소연 역시 "2010년이 뜻깊은 한해다"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하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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