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② 천정 뚫린 금값...덩달아 춤추는 금속 가격

입력 2010-12-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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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글로벌 상품시장

(편집자 주 : 원유에서부터 금속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산지의 기상이변과 수급 불균형, 핫머니 유입에 따른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은 회복 기조에 오르기 시작한 글로벌 경제에도 치명적이다. 4회에 걸쳐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시장의 현실태와 전망을 조명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국제유가 급등...경기회복 빨간불

② 천장 뚫린 금값…덩달아 춤추는 금속원자재

③ 소프트원자재 급등…식품 인플레 우려

④ 농산물 가격도 급등…타이어ㆍ옷 값 비상

금 값이 연일 강세를 보이면서 금속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1일(현지시간) 2월물 금 가격은 전일 대비 2.70달러(0.2%) 오른 온스당 1388.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7일 온스당 1432.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올해 27%나 급등해 10년 연속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업체들의 올해 금 보유량도 2113.7t에 달해 전년에 비해 17%나 증가했다.

은값도 지난 7일 30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30.10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해 들어 74%나 급등했다.

팔라듐이 84%, 백금이 17% 올해 각각 오르는 등 귀금속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금과 은 등 귀금속 랠리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 소재 베이커 스틸 캐피털 매니저스는 내년에도 금값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새로운 금 펀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베이커 스틸의 데이비드 베이커 설립자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을 매입할 것”이라고 내년 금값 강세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21개 아시아 태평양 국가 가운데 금 보유량이 줄어든 국가는 파키스탄이 유일했다.

올해 1~10월 중국의 금 수입량은 209t으로 지난해 전체 금 수입량인 45t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세계금협회(WGC)의 아람 시시마니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금 수요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추세와 아시아 국가들의 귀금속 수요 급증으로 매우 강력하다”면서 “반면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내년에도 금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구리 가격은 이날 NYMEX에서 파운드 당 4.2705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구리 가격은 올해 들어 28.3% 급등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은 올해 중국과 브라질, 미국 등의 구리 수요가 늘면서 공급이 약 45만5000t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재고는 지난 2월 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일부 딜러들이 구리 사재기를 하는 것도 구리값 급등에 일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한 투자기관이 LME 구리 재고의 80~90%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액상으로는 30억달러(약 3조4650억원)에 달하며 전 세계 금속거래소 재고의 절반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양이다.

알루미늄과 니켈, 아연 등 다른 금속들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LME는 “조사 결과 이들은 시장 교란 행위 의도로 보유량을 늘리고 있지 않다”면서 “대부분이 고객들을 대신해 금속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LME는 이들 투자기관의 사재기에 시장이 왜곡되지 않도록 규제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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