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년초 순차적 개각 단행

입력 2010-12-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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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내년 초 순차적 개각을 염두에 두고 인선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1월부터 2월까지 꼭 필요한 자리를 교체하되 일괄 개각 대신 1~2명씩 교체하는 방식을 택하겠다는 게 청와대의 복안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개각’이란 용어조차 꺼리고 있다. “개각이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인사를 하는 것일 뿐”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아무래도 이달 말보다는 내년 초에 일부 장관을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장관은 원래 교체 방침이 정해져 있는 자리고, 그 외에 추가로 순차적인 인선이 이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일괄 개각을 할 경우 인사검증과 인사청문회 대응이 쉽지 않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면 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국민에게 약속한 점도 순차적 인선 방침의 배경이라고 한다.

또 인사 검증이 강화된 이후에는 고위직을 맡겠다고 나서는 인재 풀이 줄어 현실적으로도 적임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 점도 일괄 개각을 꺼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참모는 “앞으로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한꺼번에 사람을 바꾸는 개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미 교체가 필요한 고위직 후보군에 대한 세부 검증을 마친 상태이나 검증 평가서에 ‘정권에 부담’, ‘인사청문회 통과 어려움’ 등의 꼬리표가 붙은 후보가 적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 인사 검증 과정에서 가족과 관련한 항목에서 정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 생겨 소명을 요청하면 `포기 의사'를 밝히는 인사도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차적 개각’의 범위는 소폭과 중폭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8.8 개각 때 교체하려 했던 문화부와 지경부 장관을 먼저 교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공석인 감사원장 및 국민권익위원장과 대통령직속으로 신설된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을 순차적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고위직 인선이 이 수준에서 마무리되면 ‘소폭 개각’이 되지만 이후 일부 ‘장수 장관’들까지 교체할 경우 개각의 범위는 ‘중폭’으로 확대된다.

청와대는 여러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장수 장관’들도 순차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장 후임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 않았지만 일단 법조인 출신을 중심으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경한 전 법무 장관,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대희 대법관, 조무제 전 대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화부 장관에는 언론인 출신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인 정병국 의원,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범훈 중앙대 총장, 주호영 특임장관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

지경부 장관 후보군에는 김영학 전 지경부 2차관, 조환익 코트라 사장,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권익위원장에는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정동기 전 민정수석,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방호 전 사무총장, 정종복 전 사무부총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과학기술위원장에는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와 윤종용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한나라당 서상기, 박영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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