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외곽도로 화재로 출근길 교통대란 우려

입력 2010-12-14 02:55 수정 2010-12-14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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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0시32분께 발생한 경기도 부천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로 아침 출근길이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나들목(IC) 아래 주차장 화재 현장에는 유독성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면서 불이 꺼진 뒤에도 인근엔 유독성 연기가 자욱했다.

유독성 연기는 중동나들목 IC밑에 주차돼 있던 39대의 차량과 8개의 컨테이너, 도로 방호벽 등으로 잇따라 불이 번지면서 계속 발생, 상동신도시 아파트단지 등으로 퍼져 나갔다.

이로 인해 이 지역 아파트 주민 수백명이 밖으로 나와 진화 현장을 지켜봤고 일부 주민은 짙은 유독성 연기로 두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화재 현장 주변 상록 GS아파트에 사는 한상백(고2·17)군은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펑펑’하는 소리가 들려 나와보니 고속도로 밑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속도로 위 방음벽 일부가 붕괴되고 갑자기 고속도로 위 가로등 불이 모두 꺼졌으며 검은 연기가 주변을 뒤덮으면서 숨쉬기가 어려웠고 두통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14일 오전 2시 현재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 구간은 물론 상2동 건강사거리 도로일대의 차량이 전면 통제돼 운전자들이 이면도로를 이용, 우회하느라 주변 골목길은 3시간여 동안 차량들로 꽉 찼다.

특히 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I.C에서 시흥I.C 구간에선 차량들이 멈춰 서면서 주차장을 방불케했으며 고양I.C에서 학의 I.C까지 구간의 차량 통행도 크게 지.정체되기도 했다.

시민 이경행(26·사업)씨는 “김포쪽에서 중동 I.C방향으로 승용차를 몰고 오는데 앞서가던 차량이 멈춰서고 20대 가량 앞 도로 밑에서 검은 연기서 치솟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45대와 소방인력 248명을 동원, 진화에 나섰으나 유독성 연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면서 불을 끄는데 애를 먹었다.

화재 현장에는 김만수 부천시장과 한춘복 원미경찰서장 등이 나와 진화와 화재 원인조사 등 현장을 지휘했다.

부천시는 14일 한국도로공사 인천지사에 도로 안전점검을 긴급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 안전에 이상이 있을 경우 도로 통행을 전면 중지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면서 “안전점검이 끝나지 않아 교통통제가 오늘 아침까지 이어질 경우 출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원미경찰서는 날이 밝는 대로 감식반 등을 투입, 화재 원인 및 피해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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