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이백순 막판 합의 임박…신한사태 일단락되나

입력 2010-12-05 10:26 수정 2010-12-05 11: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9월 초 신한은행의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고소로 촉발된 신한금융 경영진 간 내분사태가 마무리될지 주목되고 있다. 신 사장이 자진 사퇴하는 대신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신 사장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는 식의 화해안에 대해 양측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전망이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 사장이 자진해서 사퇴하는 대신 신한은행이 고소를 취하하는 화해 안에 대한 신 사장 측과 이 행장 측 간 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신 사장이 사퇴하면 은행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얘긴 계속 있어 왔고 그동안에도 물밑접촉을 해왔다"며 "다음주초 양측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9월 2일 배임과 횡령 혐의로 신 사장을 검찰에 고소한 이후 양측은 지속적으로 화해를 시도했지만 이 행장 동반 퇴진 요구와 시민단체 고소 취하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가 지연됐다.

하지만 거의 30년간 조직을 이끈 라응찬 전 회장이 최근 사퇴한데다 경영진 3인방이 모두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면서 조직이 흔들릴 기미를 보이자 양측 모두 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이 이번주 초에 합의 사실을 발표하면 신한금융 사태는 석 달 만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측은 합의가 이뤄지면 신 사장 측에 가담한 직원들이 피해가 가지 않도록 탕평 인사를 하고, 신 사장은 사퇴 후에도 이 행장의 조직 추스르기 노력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사장이 사퇴하면 회장과 사장을 통합하는 방안 등 지배구조 개편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 사장이 사퇴서 제출을 심사숙고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조직을 살리기 위해 조만간 이 행장과 만나 합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신 사장과 이 행장이 다시 화해를 하면 조직 안정 노력이 힘을 얻으면서 조기에 최고 은행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의 조사 결과 발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극적 화해가 검찰의 수사결과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소를 취하한 신한은행이 더는 신 사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양측 합의는 검찰의 조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민희진 "음반 밀어내기 권유 사실…하이브에 화해 제안했다"
  • "제발 재입고 좀 해주세요"…이 갈고 컴백한 에스파, '머글'까지 홀린 비결 [솔드아웃]
  • 부산 마트 부탄가스 연쇄 폭발…불기둥·검은 연기 치솟은 현장 모습
  • "'딸깍' 한 번에 노래가 만들어진다"…AI 이용하면 나도 스타 싱어송라이터? [Z탐사대]
  • BBQ, 치킨 가격 인상 또 5일 늦춰…정부 요청에 순응
  • 트럼프 형사재판 배심원단, 34개 혐의 유죄 평결...美 전직 최초
  • “이게 제대로 된 정부냐, 군부독재 방불케 해”…의협 촛불집회 열어 [가보니]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發' 카운트다운 압력 이겨내며 일시 반등…매크로 국면 돌입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5.3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93,000
    • -0.5%
    • 이더리움
    • 5,278,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638,500
    • -1.24%
    • 리플
    • 727
    • +0.41%
    • 솔라나
    • 233,600
    • +0.56%
    • 에이다
    • 625
    • +0%
    • 이오스
    • 1,133
    • -0.26%
    • 트론
    • 156
    • +0%
    • 스텔라루멘
    • 14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800
    • -1.49%
    • 체인링크
    • 25,700
    • +3.09%
    • 샌드박스
    • 604
    • -0.6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