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시험, 사고 유형파악이 좌우한다”

입력 2010-11-19 12:46 수정 2010-11-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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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났다고 방심은 금물… 일주일 동안 수시 논술 만전

“2011학년도 논술고사는 사고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에 위치한 비타에듀학원 부설기관 공교육 지원센터 권구현 소장의 말이다. 지난 13년간 학생들의 대입 논술을 지도해온 권 소장은 초등학교를 비롯, 중학교 임용고시와 장학사 선발 논술시험을 지도해오며 이 분야의 논문집까지 낸 정통한 인사다. 그런 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각 대학·계열별 수시 2차 논술고사에 대한 조언을 했다.

권 소장은 “수능시험이 끝났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수능 최저등급을 받지 않은 이상 논술을 포기하지 말고 일주일 동안 모든 걸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학교와 서울교육대학교 두 곳만 빼고 정시에서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없다. 즉, 논술은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각 대학별 수시 2차 모집전형에 포함된다.

비판적 사고를 필요로 하던 예전 논술과는 달리 요즘은 사고 기준을 빨리 간파해야하는 것이 키포인트로 떠오른 것. 이 같은 현상은 로스쿨(Law School:법조계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르치는 전문 대학원)의 입시전형에서 왔다고 권 소장은 전했다. 이번에 논술 시험을 치르는 전국 34개 대학 중 25개 대학은 로스쿨이 있다. 로스쿨 전형에서 나온 새로운 유형의 논술은 지원 학생들의 자체적 평가가 용이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학들이 적용하고 있다. 이 논술은 분절형으로 각 문항 당 답을 요하고 있다.

▲권구현 소장이 지난 17일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비타에듀학원에서 학생들의 논술을 지도하고 있다.

사고유형 파악은 객관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때로는 단계별로 조금 더 섬세하게 따져보고 요약하고 비교·비판하는 것이 최근 대학들의 추세다. 하지만 대학마다 제시문의 수는 다르다. 예를 들어 이미 논술고사를 치른 연세대학교는 제시문을 3개 정도로 줄였다. 반대로 그 외 대학들은 오히려 제시문을 늘리고 있다. 서강대학교는 한 문제에 6개가 예상된다. 서울대와 서울교대는 3~5문항을 묶어서 통합적인 사고를 요하고 있지만 그 외 나머지 대학들은 로스쿨의 전형인 분절형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논술고사에 있어서 사회 테마에 맞은 사고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권 소장은 “사회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시사공부를 해서는 안된다”며 “사회이슈에 대한 본뜻만 파악하고 그 문제에 대한 사고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고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수가 적은 학원을 선택해 개인 첨삭지도를 꼼꼼하게 받으며 문제에 대한 개념 정리를 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인문계와 자연계 논술은 파악하고자 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인문계의 경우 논술문제의 유형 파악이 중요하다. 유형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핵심 요소에 따라 어떻게 연관시키느냐가 좋은 점수를 얻는 열쇠다. 중앙대학교가 하나의 공통점과 차이점들을 설명하라는 문제유형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자연계 논술은 테마별로 나눠진 영역을 잘 파악해야한다. 영역별로 논리적 증명과 논증과정을 설명하라는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자연계 논술은 수리, 과학 논술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객관적 논리를 기초로 두고 있다. 과학은 화학·생물·물리등으로 나눠지며 서울대와 한양대학교는 각 분야별로 나눠서 문제를 출제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대학들은 통합형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대는 수리논술에서 논술과 면접의 혼합형인 구술전형을 적용할 계획이다. 결과 도출에 치중하기 보다는 증명하는 과정의 이해도를 파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구현 소장은 자연계 논술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출제 예상 서적을 한권만 골라 집중력 있게 공부하며 대학별 홈페이지를 통해 기출문제를 파악해야 한다”면서 “이 분야에 정통한 학원 선생님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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