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③ 글로벌 식탁물가 비상...애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입력 2010-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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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대두 등 달러 약세에 치솟아

(편집자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유동성이 넘치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가와 곡물 등 주요 상품 가격 역시 천정이 뚫린지 오래다. 인플레이션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주요 상품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금값 고공행진...1만달러 가나

② 90달러 육박한 유가 어디까지 치솟나

③ 글로벌 식탁물가 비상...애그플레이션 우려 확산

세계 곡물시장이 요동치면서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옥수수를 비롯해 대두 등 주요 곡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내년 3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장중 2008년 8월이후 처음으로 부셸(약 28kg)당 6달러를 넘어섰다.

내년 1월 인도분 대두유도 전날보다 4.26% 오른 부셸당 13.29달러를 기록했고 밀 면화 등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올 들어 옥수수 가격은 39%, 대두 가격은 27% 상승했다.

곡물가격의 이 같은 랠리는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온으로 주요 곡물생산국들이 작황부진을 겪으며 공급 차질을 겪은데다 지난달 말 열린 G20(주요 20개국)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조치 때문이다.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설탕, 커피 등 소프트 원자재 가격과 콩 옥수수 등 곡물가격은 빠른 반응을 보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회의 직후 12월 인도분 옥수수는 부셸당 5.81달러에 거래되며 G20 경주 회의 직전 거래가격 보다 1.62% 상승했다.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였다.

달러 약세 전망으로 자금이 상품시장에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확대 조치는 곡물 가격 상승을 부추긴 셈이 됐다.

양적완화 발표 직후인 4일 대두와 밀은 3% 이상 급등했고 옥수수도 1.5% 상승했다.

연준이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 발표하면서 유동성 확대로 달러 약세가 심화돼 상품시장의 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기성 자본은 상품시장으로 급격하게 집중됐다.

여기다 10일 미 농무부가 올해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곡물수확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곡물시장에 불안감을 더했다.

미 농무부는 이날 "중국의 수요 확대과 작황부진으로 옥수수 재고가 급감, 3~4개월 전과 같은 공급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이 달러 약세 기조와 상당 기간 맞물려 곡물가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어설명: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곡물가격이 상승으로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는 현상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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