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싱가포르ㆍ호주 증시 통합에 긴장

입력 2010-10-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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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통합으로 거래시간ㆍ유동성 늘어

싱가포르와 호주증시의 통합에 세계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를 자랑하는 홍콩증시의 입지가 흔들릴까 긴장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호주증시가 통합되면 메이저 투자자와 기업의 관심을 끌게 되는 새 아시아 거점이 탄생해 홍콩증시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가 호주거래소(ASX)를 84억호주달러(약 9조3359억원)에 인수하기로 양국 거래소는 합의했다.

양국 금융당국이 이를 승인할 경우 내년 2분기쯤에 세계 5위의 초대형 증권거래소가 탄생한다.

두 거래소의 통합에는 홍콩증시의 끊임없는 성공을 견제하기 위한 의미도 담겨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IPO 기록을 달성한 중국 농업은행을 포함해 올해 IPO 규모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장가치는 세계 증시 가운데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홍콩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인 중국의 역할이 크다. 홍콩 IPO의 대부분이 중국 현지기업들이다.

농업은행의 221억달러 IPO 중 절반이 넘는 120억달러가 홍콩증시에서 조달됐다.

싱가포르증시는 단독으로 홍콩과 상대하기는 역부족이지만 ASX와 통합할 경우 유동성이 커져 더 많은 투자자와 기업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농업은행의 싱가포르 상장은 별 관심을 끌지 못하겠지만 홍콩상장으로 178억달러를 조달한 AIA그룹 같은 회사들은 싱가포르 상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드니에서 9시에 시작해 싱가포르에서 5시에 마감하면서 무려 11시간에 달하는 거래시간도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요소 중 하나다.

홍콩증시는 최근 2시간이던 점심시간을 줄이고 개장시간을 앞당겨 거래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래도 총 거래시간은 5시간30분에 불과하다.

싱가포르증시는 장외익명주식거래인 ‘다크풀(dark pools)’이나 초단타 주식매매 등 최신 거래기술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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