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자산버블 공포 고조

입력 2010-10-14 09:23 수정 2010-10-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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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자본 유입 2700억달러 전망...달러 약세로 자본유입 급증

아시아 신흥국에 해외자본이 대량 유입되면서 자산버블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 아시아 신흥국가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회복세를 보여주면서 해외자본이 채권시장 및 증시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신흥국의 순 민간자본 유입액은 2700억달러(약 303조원)를 넘었다.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2010년 7~10월 달러·바트 환율 추이 (야후파이낸스)

해외자본이 급속히 유입되면서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태국 바트화는 올해 달러에 대해 12%나 올라 바트화 가치는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1% 가까이 상승했고 필리핀 페소화는 6%,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5% 각각 절상됐다.

크레딧아그리콜의 다리우츠 코왈츠키 투자전략가는 “아시아 통화가치 상승은 이제 시작 단계일뿐”이라며 “절상폭이 얼마나 가파를지가 의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는 통화절상을 막기 위한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태국은 자본유입의 잠재적 불안정성을 막기 위해 외국인의 채권 투자이익에 15%의 세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2010년 7~10월 달러·링깃 환율 추이(야후파이낸스)

태국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태국 채권시장에는 전체 해외자본 유입분 중 75%에 달하는 42억4000만달러의 자본이 들어왔다.

프라딧 파타라프라싯 태국 재무차관은 “이번 조치는 바트화의 급속한 절상을 막아 태국기업의 손실이 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아시아 국가들도 외환시장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이어 태국의 전례를 따라 수개월 안에 자본유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의 규제 움직임이 해외자본 유입을 막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를 막기 위해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7~10월 달러·페소 환율 추이(야후파이낸스)

지난 12일 공개된 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OMC 위원 대다수는 미국의 경기 및 고용시장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 조치와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 규모가 약 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이 국채 매입 등 양적완화 조치를 통해 시중에 달러를 대량으로 공급하면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아 통화 가치가 오르게 되며 이에 외환 차익을 노리는 해외자본 유입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게다가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버블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미국과 아시아 국가의 금리차이는 해외투자자들의 아시아에 대한 관심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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