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려면 中국채 사라

입력 2010-10-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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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가능성 급격히 낮아져...안전자산으로 급부상

중국 국채가 새로운 안전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의 5년물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가산금리)이 지난달 G20 국가 중 29%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5년물 국채 CDS 프리미엄 09년11월~10년10월 변동 추이(블룸버그통신)

CDS는 국가나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대비해 부도위험을 따로 떼어내 거래하는 것이다. 디폴트 위험이 낮을수록 CDS 프리미엄도 낮아진다.

중국의 5년물 국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기준 56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로 미국 5년물 국채 CDS 프리미엄 46bp와 10bp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가장 좁은 프리미엄 차이다.

반명 영국의 5년물 국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 8일 기준 60bp에 달해 전년에 비해 13bp나 올랐고 프랑스는 전년 대비 22bp 오른 76bp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국채의 부도 위험이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낮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도 위험이 낮아지면서 중국 국채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3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17bp 하락한 1.54%를 기록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은 중국 국채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페렐라 와인버그 파트너스의 다니엘 아베스 펀드매니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견실한 재정구조를 보여주는 곳은 중국”이라며 “중국은 견실한 재정구조를 바탕으로 도시화와 산업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및 일본의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와중에도 중국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 중국 국채 CDS 프리미엄을 축소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올해 10.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최근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3.3%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넘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8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미 국채 보유분 8460억달러(약 950조4810억원)을 포함해 총 2조5000억달러에 달한다.

IMF 전망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이 94%, 프랑스는 85%, 영국은 82%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선진국 정부가 막대한 정부 부채로 허덕이는 것과 달리 중국은 22%에 불과해 재정상황도 견실하다.

중국 국채 CDS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중국기업들도 이전보다 낮은 비용으로 해외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최대 해외유전 개발업체인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발행하는 달러 표시 회사채 수익률은 무디스의 중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검토 소식에 하락했다.

CNOOC의 2012년 3월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주 5bp 떨어졌다.

중국정부는 달러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위안화 국제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위안화의 무역결제를 확대하는 것에 이어 은행간 채권시장을 해외 금융기관에 개방했고 홍콩에서 위안화 표시 금융상품 판매를 허용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되면서 위안화가 새로운 기축통화로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애쉬모어 투자관리의 제롬 부스 리서치 팀장은 “중국 정부는 위안화가 기축통화가 되길 원하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의 희망은 실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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