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ㆍ구글 나와라"

입력 2010-10-08 11:01 수정 2010-10-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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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발 MSC센터 1000명으로 확대...HW이어 앱ㆍ콘텐츠 등 SW도 강자 야심

- MSC센터 강화로 스마트폰이어 스마트TV 시장도 석권 야심

삼성전자가 애플과 구글에 도전장을 던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 모바일 개발인력들에 대한 대규모 스카웃에 나서면서 하드웨어(휴대전화, 스마트폰)에 이어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인 애플과 구글과의 정면 승부를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앱 및 콘텐츠 발굴을 담당하고 있는 미디어솔루션센터(MSC)는 올해 초부터 관련인력을 대거 여입하기 시작해 현재 600명 수준인 센터인원을 연말에는 1000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네이버,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업체의 콘텐츠 관련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충원작업이 한창이다.

다음의 한 관계자는 “헤드헌터를 통해 삼성전자가 MSC센터 인력확충을 한다며 이직 의향이 있냐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에도 이같은 스카웃 제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MSC센터는 향후 차세대 스마트폰 개발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의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자체 플랫폼인 ‘바다’를 이용한 제품도 판매 중이지만 아직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는 판매 격차가 큰 상왕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 시장의 글로벌 리딩기업인 애플과 구글의 벽을 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구글과 협력체제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 만의 애플리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2012년부터 시장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TV 시장을 위한 사전 준비단계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현재는 TV와 모바일 플랫폼이 다르지만 전체를 아우르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사장은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모바일 시장은 사용자가 개인이고, TV는 가족이 사용하는 특성상 애플리케이션의 성격이 달라야 한다”며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이 각각 단일화·개별화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종류와 성격의 애플리케이션은 개방형으로도 공급받지만, 삼성전자 자체적으로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인력 충원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본을 이용해 향후 스마트 시장을 석권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보인다”며 “인재경영을 강조하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이 이번에도 성공할 수 있을 지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싹쓸이식’인력 충원이 모바일 개발인력 저변이 취약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전체 모바일산업 인력 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LG전자도 최근 관련분야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기존 모바일 관련 산업계에 인력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충원 규모는 삼성전자에 비해 미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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