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결정에 힘입어 6일 오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양적 완화를 시작으로 자국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미국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추가 완화가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2.58포인트(1.29%) 뛴 9641.34로, 토픽스 지수는 6.41포인트(0.77%) 오른 839.05로 오전거래를 각각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일주일 만에 9600선을 회복했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76.88포인트(0.94%) 오른 8277.31을, 싱가포르 증시의 ST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12포인트(0.79%) 상승한 3187.48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2만2957.14로 전일 대비 318.00포인트(1.40%) 올랐다.
중국증시는 국경절을 맞아 7일까지 휴장이다.
전날 밤 뉴욕 증시는 미국 비제조업 지수의 호전에다 일본은행의 제로금리 부활 및 세계 주요국에서 이와 유사한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전날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기존 0.1%에서 0∼0.1%로 인하하고 5조엔 규모의 자산매입기금을 만들어 국채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자금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이 금리 인하와 자금 공급수단 다양화를 통한 양적완화에 돌입하자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도 유사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됐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9월 비제조업지수는 53.2로 전달의 51.5에서 상승해, 52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흐름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증시는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조치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이끌고 있다.
국제 상품가격 강세로 상사주들도 오름세다.
일본 최대 상사인 미쓰비사 상사가 2%대 오르고 일본 2위 부동산 업체인 미쓰비시 부동산은 3.8% 급등했다.
마루산증권의 우시오 다카스케 투자정보부장은 “일본은행의 조치로 부동산 등 금리에 민감한 업종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면서 “최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대형 금융주에도 매수세가 돌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완화 관측 부담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ㆍ엔 환율은 달러당 83엔에서 한때 82.96엔까지 떨어지며 달러 약세ㆍ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