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본 ‘지스타2010’, 게임 업체들의 히든카드는?

입력 2010-09-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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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테라’ 등 신작 경연장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역대 최다 관람객이라는 기록을 세운 국내 최대 게임쇼가 올해도 어김없이 게임 팬들을 찾아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 벡스코에서 11월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지스타2010’은 지난해 전 세계 21개국 198개 업체가 참가해 총 1591건, 4억3000만 달러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또 총 24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글로벌 게임쇼로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업체 대상 참가 접수는 10월15일까지며 이미 120여개 업체가 신청을 완료했다. 전시공간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접수가 한정돼 있는데 B2B 부스는 이미 가득 찼고 B2C 부스도 여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30 부스 이상 대형부스 참가 업체가 11곳이고 B2B 부스의 경우 당초 80개사를 예상했으나 90개사가 신청했다”며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해봐도 신청이 많고 빨리 마감된 편으로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 엠게임 등 대형 게임 업체들이 ‘지스타2010’에서 그동안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굵직한 ‘히든카드’ 신작을 직접 시연할 수 있게 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부 게임업체들은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며 개최 전까지 라인업이 바뀔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밝히기를 꺼렸지만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이미 출품작을 결정하고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 앤 소울' 스크린 샷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로 승부수=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프로모션 무비를 공개해 큰 관심을 끌어냈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을 공개한다. 입소문으로만 들었던 블록버스터급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 전망이다.

이재호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3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스타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시연버전 또는 지난해 동영상보다 발전된 추가적인 버전을 공개해 게임의 완성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최근 기존에 배정받았던 부스를 60부스에서 24부스 더 늘림으로써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나 NHN 등 경쟁사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중국풍 일색의 기존 무협 세계관을 탈피해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창의적인 세상을 배경으로 ‘건ㆍ곤ㆍ진ㆍ린’ 4개의 종족이 엮어나가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한계를 넘어서는 게임 그래픽이 가장 큰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3의 기술력을 높이 다루는 스텝과 국내 최고 아티스트들이 만나 기존 게임 그래픽의 한계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김형태 총괄 아트디렉터 특유의 아름다운 원화와 환상적인 세계가 풀 3D로 완벽하게 재현돼 동서양을 막론하고 열광적인 호응을 얻어내리라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압도적인 사이즈로 구현한 광활한 무협 중원과 옷자락의 흩날림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표현한 디테일까지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 스크린 샷

□이름만으로 설레는 블리자드 ‘디아블로3’=

지난해에 처음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디아블로3’의 시연 버전을 공개할 것으로 보여 수많은 게이머들의 발길을 붙잡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플레이어들은 각각 고유의 주문과 기술로 무장한 야만용사,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를 포함한 다섯 개의 직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영웅들은 광대하고 다양한 환경을 헤쳐 가며 이야기 줄거리를 따라 몬스터 무리와 전투를 벌이고 우두머리에 도전함으로써 경험치와 능력을 향상하며 강력한 힘을 주는 아이템을 획득한다.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시각 효과와 하복 물리 엔진으로 강화된 최신 3D 그래픽 엔진이라는 점이다. 또 성역의 세계에 새로 등장하는 수많은 실내 및 실외 지역을 상세하게 묘사했으며 위험한 덫과 장애물, 파괴할 수 있는 요소 등 플레이어와 상호 작용하는 환경도 마련됐다. 정해진 게임 이벤트에 따라 무작위로 세계가 생성돼 역동적인 게임 플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 플레이어들이 기대하고 즐겨왔던 쉬운 인터페이스, 빠른 액션과 직관적인 게임플레이가 특징이며 새로운 기능들이 다양하게 추가돼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액션 RPG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HN 한게임의 '테라' 이미지

□NHN한게임 ‘테라’에 ‘관심급증’=

NHN 한게임의 MMORPG ‘테라’ 역시 이번 ‘지스타2010’에서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NHN은 지난 7월 있었던 컨퍼런스콜에서 “‘테라’의 공개 베타 테스트(OBT)를 4분기에 실시하고 올 연말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3차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이후 완성도를 위해 전반적으로 게임을 다듬고 있으며 내부 테스트 결과 게임성이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테라’는 ‘차세대 MMORPG'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포부를 갖고 2007년 3월부터 제작기간 3년, 개발비용 약 320억원 이상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이다.

‘테라’는 논타겟팅 방식의 전투를 MMORPG에 구현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력을 투입했으며 프로토타입 개발에만 1년을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액션 요소의 타격감을 높이고 유저의 쉬운 조작성 및 컨트롤에서 오는 재미를 강화했다. 특히 불규칙한 전투 방식으로 전투 패턴을 다양화함으로써 전투에 몰입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극한의 액션감을 제공하는 동시에 전투 이외의 채집ㆍ거래ㆍ생산 등 다른 플레이어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제공한다. 따라서 키우는 재미와 더불어 만랩 이후에 커뮤니티 상호관계를 통한 개성 있는 콘텐츠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3차 CBT 때 총 11개의 신규 사냥터와 3개의 인스턴트 던전을 공개하고 총 68종류의 스킬을 추가했다”며 “퀵메뉴 시스템, 락온 스킬, PC 소셜 애니메이션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중심으로 더욱 강화했으며 한게임에서 서비스 중인 음성 채팅 서비스 ‘게임톡’과도 연동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스크린 샷

□엑스엘게임즈 ‘아키에이지’, 리니지 신화 부활?=

올해 처음 참가하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온라인 게임 MMORPG 장르를 개척하고 ‘리니지’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화제작 반열에 오른 ‘아키에이지’는 최근 중국 최대 게임업체인 텐센트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12년 전 엔씨소프트의 부사장 재직 시절 리니지를 개발해 해외에서도 낯선 MMORPG게임을 국내에 대중화 시켰고 개발능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12년 만에 발전된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가상현실을 접목시킨 차세대 MMORPG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우선 ‘아키에이지’는 ‘룬의 아이들’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인정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전민희 씨가 프로젝트에 참여해 게임전반의 스토리를 기획 제작하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MMORPG게임에서 기술적 한계로 단지 게임 배경으로 활용되거나 또는 극히 제한적으로 게이머들이 이용할 수 있었던 나무심기와 집짓기 등과 같은 콘텐츠들을 직접 심고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된 것이다.

게이머들은 게임 개발자들이 만들어 놓은 집과 마을, 성을 수동적으로 활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집과 마을, 성을 만들어 게임 안에서 경제 및 정치활동을 하고 전쟁을 벌이는 등 ‘자신의 자유의지에 따른 선택’의 결과물로 능동적인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미 공개된 스크린샷을 통해 ‘아키에이지’는 현존하는 온라인게임 중 최고의 그래픽 퀼리티라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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