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특허괴물과 전면전 벌인다

입력 2010-08-20 08:47 수정 2010-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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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원천 특허 확보 및 특허의 업계 공동 매입 등으로 방어

삼성전자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특허 괴물의 공세에 대비하기 위해 차세대 원천 특허 확보에 힘쓰는 등 전면전을 벌이기로 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스마트폰, 스마트TV, 3D TV 등 융복합 제품과 관련된 특허와 차세대 원천 특허 확보에 나섰다.

특허괴물(Patent Troll)로 알려진 특허라이선스전문기업(Non Practing Entity, NPE)에 대한 대비가 기업생존에 필수요소로 다가 왔다는 분석 때문이다.

올해 특허를 통해 돈을 주고받는 라이센싱 규모는 최대 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특허는 곧 돈'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원천 특허와 융복합화 특허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단계에서 부터 지적재산권(IP)을 효과적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특허 관련 전문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와 변리사 비율을 확대하고 하고 내부인력의 5~10%는 항상 미국연수를 보내 신기술 조류를 파악토록 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인다. 특허 분쟁 시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변호사도 육성 또는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동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IP전략팀 상무는“기술자체가 디지털컨버전스로 가면서 그 동안 문제가 안 되던 것도 문제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특허 목표를 줬고 결국 좋은 발명과 특허가 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NPE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크로스라이센스와 방어펀드 가입 등을 통한 업계 공동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NPE는 자체 연구개발이나 생산활동 없이 특허를 매입한 후 매출이 큰 기업을 상대로 특허소송 등을 통해 거액의 료열티 수익을 창출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38건의 소송을 당해 가장 많은 소송을 당한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NPE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특허방어펀드(RPX, Rational Patent)에 가입해 있다. RPX는 NPE와의 소송에 대비해 회원사로 부터 자금을 모으고 조직적으로 방어해 준다. RPX 뿐 아니라 시중에 돌아다니는 특허를 공동구매하는 방식인 AST도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를 통해 수익을 창출 한다는 목적 보다 사업유지와 방어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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